[버핏 연구소=이승윤 기자] 삼성증권은 9일 SK하이닉스(000660)에 대해 시장은 인수를 통한 낸드 확장을 우려하지만 좋은 성장의 기회를 잡았다고 판단한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업계의 설비투자 증설 부담으로 인해 목표주가를 11만원으로 하향했다. SK하이닉스의 금일 종가는 8만6300원이다.
삼성증권의 황민성 애널리스트는 “SK하이닉스가 인텔에 $9bn을 지불하고 가져올 것은 유형자산인 중국 대련의 Fab과 무형 자산인 지적재산권, SSD 사업, 그리고 기술인력인데 이중 유형자산이 $3-4bn의 가치인 반면 무형자산이 $5-6bn일 것”이라며 “유형자산의 경우 언제까지 경쟁력을 유지할 지, 무형자산의 경우 얼마나 기술인력을 유지하고 개발력을 유지할 수 있을 지가 의문”이라고 전했다.
또한 “SK하이닉스의 입장에서는 소자기술은 경쟁사에 비해 열세를 많이 극복하고 있지만 엔터 프라이즈 SSD등 솔루션 기술은 여전히 열세로 이번 인수는 이러한 구도를 바꿀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특히 삼성의 CTF 기술을 따라 하려는 중국의 입장에서는 인텔의 기술이 활용도가 떨어지고 중국으로의 기술유출을 막으려는 미국의 입장에서는 마땅한 매각처가 없는 상황에서 SK하이닉스가 좋은 기회를 잡을 수 있었다”고 판단했다.
그는 “주식의 매수에는 적정가치평가에 필요한 주당 가치와 멀티플 등 요소가 필요하고 또 여기에는 미래 수익을 추정하기 위한 여러 가지 가정이 필요하다”며 “내년은 개선은 되나 현재 시장의 기대감을 크게 넘어서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서 “고객으로부터의 기업의 대한 평가라는 점에서 당사는 고객으로부터 SK하이닉스의 품질관련 평가가 좋아지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한다”며 “품질 관리와 상품기획, 투자효율 개선을 위한 기술혁신, 구매의 효율화를 통한 원가절감 등 경영 전반에 걸쳐 활발한 개선활동이 벌어지고 있고 이러한 점은 이번 낸드 인수를 활용해 앞으로의 전망을 더욱 긍정적으로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SK하이닉스는 DRAM, NAND Flash, MCP와 같은 메모리 반도체를 생산하는 기업이다.
SK하이닉스. 최근 실적 [자료=네이버 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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