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게임 개발기업 웹젠(069080)이 3분기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기록했다. 올해 중순 출시한 게임들이 호조를 시현한 덕분인데, 현재도 구글 매출순위 10위권을 유지함으로써 일회성 매출이 아님을 증명해냈다. 중국향 신작 출시가 임박하자 업계는 이번 어닝 서프라이즈가 내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웹젠 CI. [이미지=더밸류뉴스(웹젠 제공)]
웹젠의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비 각각 125.74%(596억원), 135.14%(250억원) 증가한 1070억원, 435억원이다. 전분기와 비교했을 때 영업이익은 165%(271억원) 폭등한 수치다.
5월 27일 출시한 ‘뮤 아크엔젤(한국)’과 8월 25일 출시한 ‘R2M(한국)’이 큰 인기를 끌며 호실적을 견인했다고 전문가들은 판단했다. 당시 일회성 매출에 그칠 것이란 평도 있었으나, ‘뮤 아크엔젤(한국)’의 구글 매출 순위는 4분기 들어서도 10위권을 유지하고 있고, ‘R2M(한국)’ 역시 4~6위를 기록하고 있어 매출 하향세가 완만히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출시가 임박한 중국향 신작들이 기존 게임들의 하향세를 상쇄할 전망이다. 영요대천사, 전민기적2 등 뮤 IP(판권)로 만든 게임들이 4분기~내년 1분기 연이어 출시되며 실적 개선 기대감을 높일 것으로 업계는 판단했다.
이문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영요대천사는 사전예약 1000만명 목표 중 800만명을 달성해 당초 예상대로 12월 중 출시가 가능해 보인다”며 “전민기적2는 사전예약자 수가 공개되진 않았지만 12월 1일 테스트 예정으로 내년 1분기 출시가 전망된다”고 소개했다.
국내 R2M 매출 하락은 조금 아쉬운 부분이나, 뮤 아크엔젤 실적은 비교적 견조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연구원은 “R2M을 비롯해 주요 게임들의 업데이트가 11월 넷째 주 있었던 만큼 국내 매출 하락 폭은 제한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웹젠 최근 실적. [이미지=더밸류뉴스]
증권업계는 웹젠이 3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4분기까지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웹젠의 영업이익률에 대해 △4분기 40.2%, △내년 1분기 52.4%, △내년 2분기 48.0%, △내년 3분기 45.8%, △내년 4분기 44.0%일 것이라고 추정했다.
웹젠 최근 1년 주가 추이. [이미지=더밸류뉴스(네이버 금융 제공)]
올해 초 1만원 선에 거래되던 웹젠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3월 19일 52주 신저가(8510원)를 기록했다. 이후 8월 25일 국내에 R2M이 출시되고 하루 평균 매출액이 6억원에 달한다는 보도가 나오자, 8월 31일~9월 4일 5거래일 연속 상승해 9월 7일 52주 신고가(4만300원)를 갱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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