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공단이 최근 한달(2021.2.11~2021.3.11)동안 10개 종목에 대한 지분 변동을 공시했다.
11일 버핏연구소에 따르면 최근 국민연금공단은 에스엘(005850)의 주식 5.07%를 신규 매수했다.
이충곤 에스엘 대표이사 회장과 에스엘 브라질 사무소. [사진=더밸류뉴스]
국민연금공단은 또 한화솔루션(009830)의 주식 비중을 10.17%에서 12.01%로 1.84%p 늘려 비중 변화가 컸다. 이밖에 팬오션(028670) 등의 보유비율을 확대했다.
반면 SK디앤디(210980)의 주식 비중을 8.67%에서 6.59%로 2.08%p 줄여 축소 폭이 가장 컸다. 이어 화승엔터프라이즈(241590) 등에 대한 보유 지분을 축소했다.
국민연금공단 보유 종목. [이미지=더밸류뉴스]
국민연금공단이 신규 매수한 에스엘은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납품을 주로 하는 자동차 램프 및 새시 제품 제조회사다.
에스엘 최근 실적. [이미지=더밸류뉴스]
에스엘은 지난해 4분기 매출액,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이 각각 7894억원, 325억원, 384억원으로 전년비 20.02%, 180.17%, 137.04% 증가했다고 잠정 실적을 공시했다.
지난해 4분기 에스엘 고객사의 글로벌 생산이 전년비 부진했음에도 매출액은 호조세를 보였다. 이는 LED 램프가 실적 증가를 견인한 것으로 파악된다. 반면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컨센서스)를 하회했는데, 이는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격려금 성격의 보너스(70억원)가 일회성 비용으로 반영됐기 때문이다.
에스엘의 프런트 앤드 모듈(FEM). [사진=에스엘 홈페이지 캡처]
지난해 하반기 에스엘의 실적 개선을 이끌었던 국내외 고객사들의 물량 증가는 올해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우선 기아차 쏘렌토와 GMC 터레인(Terrain)의 생산이 올해는 본격화될 예정이다. 이후 하반기에는 현대차 싼타쿠르즈(가칭)와 GMC 시에라(Seirra) 등 픽업 트럭 생산이 시작된다.
그 동안 에스엘의 GM향 램프가 대부분 판매가 부진한 승용 부문에 집중돼 있어 테네시 법인이 고전했지만 올해에는 GM SUV 및 픽업트럭 납품을 통해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공급을 앞둔 차량들이 대부분 판매량과 ASP(평균 판매 단가)가 높은 SUV 및 픽업트럭이라는 점 역시 고무적이다.
김평모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주요 업체의 신차 등을 통해 LED(발광다이오드) 램프 적용 차종의 확대는 전년비 더욱 확대될 것"이라며 "이는 현대기아차의 D세그먼트 이상의 신차들에는 LED 램프가 적용되고 있기 때문인데, 에스엘의 LED 램프 매출 비중은 2019년 18%, 지난해 25%를 거쳐 올해는 35%까지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에스엘 최근 1년 주가 추이. [이미지=네이버 증권]
에스엘은 2월 3일 52주 신고가(3만150원)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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