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 연구소=이승윤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25일 CJ대한통운(000120)에 대해 단가 인상은 이익 전망과 밸류에이션 모두 높이는 기회라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23만원으로 상향했다. CJ대한통운의 금일 오전 9시 20분 기준 주가는 18만3000원이다.
한국투자증권의 최고운 애널리스트는 “CJ대한통운이 드디어 택배단가 인상에 나서는데 금액과 속도 모두 기대 이상이라는 점에서 주가에 긍정적일 것”이라며 “이번 조정은 기업고객을 대상으로 소형화물 기준 상자당 250원을 올리게 되고 크기에 따라 조정폭이 다른데 전체 평균은 큰 차이가 없을 것이지만 인상에서 제외되는 C2C 개인고객과 일부 계절적 물량을 감안하면 실제 전체 평균 상승폭은 200원 수준일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시점은 신규 고객의 경우 4월 1일부터 바로 인상되며 8만개가 넘는 기존 화주들은 늦어도 4월말이면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로써 CJ대한통운은 올해 근로환경 개선을 위해 필요한 재원을 마련하게 됐고 이번 인상폭과 동일하게 택배기사에게 지급되는 수수료를 올리게 되며 추가로 분류인력 충원 등에 600억원 이상 사용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는 “올해는 롯데와 한진까지 합산 점유율 77%의 3사가 함께 올린다는 점에서 인상 효과가 빠를 것인데 코로나19를 계기로 공급이 부족해진 택배업계는 무리한 점유율 싸움을 멈추고 있다”며 “실제로 한진은 향후 2년간 택배 처리능력을 8%밖에 늘리지 않을 계획이고 대신 가격 정상화를 통해 배송서비스와 근로환경에 대해 높아지는 사회적 눈높이를 충족시켜 나갈 것으로 이는 정부의 생각과도 일치한다”고 밝혔다.
이어서 “결국 이제 경쟁의 초점은 풀필먼트와 빠른 배송 등 서비스 차별화에 맞춰질텐데 인프라 투자와 네이버 협력에 가장 앞서 있는 CJ대한통운에게 매력적인 기회”라며 “CJ대한통운의 투자판단에 가장 중요한 택배단가 인상이 마침내 시작됐고 이제부터는 네이버와의 빠른 배송 협력, 재무구조 개선 및 영업외손익 정상화 등 인상을 기다리느라 주가에 반영되지 못한 체질개선 역시 부각될 것”으로 전망했다.
CJ대한통운은 계약물류, 택배사업, 항공포워딩, 해상포워딩 등 화물운송을 주된 사업으로 영위한다.
CJ대한통운. 최근 실적 [자료=네이버 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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