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 연구소=김미성 기자] 메리츠증권은 2일 한전기술(052690)에 대해 해외 원전 수주 기대감이부각 중이며 한전의 해상풍력 사업 확장에 따른 EPC(설계·구매·시공) 수주 규모 확대 수혜를 전망했다. 다만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한전기술의 전일 종가는 2만3000원이다.
메리츠증권의 문경원 연구원은 “한국전력의 자회사이며 설계용역을 제공하는 컨설팅 업체에 가까운 사업구조로 인건비가 전체 비용 중 약 80%를 차지한다”며 “지난 5년 동안 친환경 에너지 전환에 따른 국내 원전 수주 감소로 외형 축소가 지속되고 있으나 최근 신재생, 중소형원전, 원전사후관리 등을 신규 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태양광, 풍력, 수소 등 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은 거스를 수 없는 변화이며 동유럽 등 일부 시역에서는 친환경 발전으로 나아가는 중간 단계로 원전을 이용하고 있다”며 “한국수력원자력 및 한국전력은 이집트, 체코, 사우디 등에서 원전 수주를 시도 중이며 성공할 시 회사의 원전 사업 축소도 완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해상풍력은 대규모 토목 사업으로 전체 사업비의 10~20%가 EPC 사업자의 몫이기 때문에 향후 시장 개화와 함께 회사의 풍력 수주 성장이 기대된다”며 “지난 31일 창사 최초로 해상풍력 EPC 계약(2290억원)을 공시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한림해상풍력 프로젝트(100MW)를 추진 중이며 부산 해기청사 해상풍력 프로젝트(40MW)에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며 “전남개발공사와도 2019년 4월에 업무협약을 맺었고 신안 해상풍력 사업에 기술 지원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한국전력의 신재생에너지 발전 지출을 허용하는 전기사업법 개정안이 통과될 시 Captive(그룹 내) 물량이 확보된다는 점에서 최대 수혜가 있을 것”이라며 “24일에 800억원 규모의 바이오매스 EPC 사업을 공시하는 등 해상풍력 외 신재생에너지 EPC 사업 진출에도 주목해볼 만하다”고 판단했다.
한전기술은 발전소 및 플랜트 관련 엔지니어링 업체로서 원자력발전소의 설계, 수화력발전소의 설계, 발전설비 O/M(운영 및 정비), 플랜트 건설사업 등을 영위하고 있다.
한전기술의 최근 실적. [이미지=네이버 증권]
kbg0739@buffettlab.co.kr
<저작권자 ©I.H.S 버핏연구소(buffettlab.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