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 연구소=이승윤 기자] DB금융투자는 3일 삼성전기(009150)에 대해 RF PCB 구조조정 가능성이 커 전사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 듯하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5만원을 유지했다. 삼성전기의 금일 오전 9시 11분 기준 주가는 17만6500원이다.
DB금융투자의 권성률 애널리스트는 “말레이시아 정부는 코로나 확진자 급증으로 6월 1일부터 14일까지 전면 락다운을 실시하기로 했고 해당 기간에 필수 경제 분야와 서비스 분야를 제외한 모든 섹터는 운영할 수 없다”며 “말레이시아에는 Taiyo Yuden 등 일본, 대만의 여러 수동부품(MLCC 및 inductor, resistor 등을 통칭)업체들의 공장이 있어 이쪽에서 생산 차질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삼성전기 MLCC 공장은 한국, 중국, 필리핀에 있는데 이러한 공급 위축은 이미 타이트한 수급 상황에 있는 수동부품 수급을 더욱 압박해 선두 MLCC업체들에게는 수익성을 더 올릴 수 있는 기회를 줄 것”이라며 “삼성전기 MLCC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15%대에서 올해 1분기에 20% 이상으로 올라온 것으로 보이며 지속적으로 개선 추세에 있다”고 추정했다.
그는 “일부 언론에서 삼성전기가 계속 적자를 보고 있는 RF PCB(Rigid-Flexible PCB)사업을 연내에 철수할 것이라고 보도했다”며 “회사측은 구체적으로 확정된 게 없다고 했지만 삼성전기 RF PCB사업은 PCB업계에서 지난해부터 계속 철수 루머가 나왔고 연간 수백 억대 적자를 기록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전혀 근거 없는 뉴스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이어서 “오히려 지난번 HDI사업 철수에 이어서 이번 RF PCB사업까지 만약 철수가 된다면 관련 손실도 줄 것”이라며 “자원 할당을 삼성전기가 경쟁력 있는 반도체 패키지 기판에 더욱 집중할 수 있어 긍정적이니 용기 있는 결단이 필요해 보인다”고 밝혔다.
삼성전기는 수동소자(MLCC, 칩인덕터, 칩처항)를 생산하는 컴포넌트 사업부문, 카메라모듈과 통신모듈을 생산하는 모듈 사업부문, 반도체패키지기판과 경연성인쇄회로기판을 생산하는 기판 사업부문을 영위한다.
삼성전기. 최근 실적 [자료=네이버 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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