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연구소=이푸름 기자] 현대차증권은 5일 SK이노베이션(096770)에 대해 배터리사업과 석유사업을 분할을 공시해 지주회사 성격이 강해질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고 목표주가 29만원에서 25만원으로 하향했다. SK이노베이션의 전일 종가는 24만3500원이다.
현대차증권의 강동진 연구원은 “SK이노베이션이 배터리 사업과 E&P(석유개발) 사업을 분할한다고 공시했다”며 “향후 17조원의 투자가 필요한데 내부적인 이익 창출이 당분간 어렵고, 2023년 1조원 수준의 EBITDA(상각전영업이익)를 기대하므로 대부분 외부 차입이 필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이미 지주회사 구조이기 때문에 다른 사업부로부터 창출되는 수익을 바탕으로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배터리 사업부에서 투자해야 하는 상황을 감안하면 자금 조달이 시급하다”며 “배터리 사업이 흑자로 전환하는 내년에 IPO(기업공개)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그는 “추가적으로 SK종합화학 지분 매각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가장 높은 수익성과 함께 당분간 시황 강세가 이어질 예정인 SK루브리컨츠 지분을 매각한 상황에서 순수 지주회사 성격이 더욱 강해지고 있어 가치 희석이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
이어 “향후 BMR(폐배터리 재활용) 사업 등 자체적인 사업에서 성과가 가시화될 경우 추가적인 투자 매력이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SK이노베이션 올해 2분기 실적은 컨센서스(시장 기대치) 수준의 실적을 기록했는데 배터리 사업 적자 축소 및 윤활기유사업 이익이 개선됐다”며 “다만 전분기비 재고평가이익 감소로 이익은 전분기와 유사하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배터리 사업 매출액은 전 분기 대비 1000억원 이상 증가했다”며 “영업손실는 1767억원에서 979억원으로 대폭 감소해 내년에 연간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SK이노베이션은 석유, 화학 및 윤활유 제품의 생산 판매 등을 영위한다.
SK이노베이션의 최근 실적. [이미지=네이버 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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