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연구소=김도형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8일 LG화학(051910)에 대해 장기 성장성과 선도업체의지위는 유효하지만 최근 배터리 안전성에 대한 우려로 주가는 부진하다며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고 목표주가는 116만원에서 106만원으로 하향했다. LG화학의 전일 종가는 75만8000원이다.
한국투자증권의 최고운 연구원은 “최근 투자심리는 중장기 성장성보단 요즘 불거진 전기차 배터리의 안전성 이슈를 더 우려하고 있다”라며 “주가는 8월 20일 GM이 쉐보레 볼트(Bolt) EV에 대한 리콜을 확대한 이후 15% 하락했다”고 전했다.
이어 “GM은 7월 8억달러 규모의 리콜을 결정했다가 2019년형 이후 물량까지 포함시키면서 교체비용이 최대 18억달러까지 늘어날 것으로 추산된다”라며 “LG화학은 첫번째 리콜에 대해 이미 2분기 실적에 910억원의 충당금을 반영한 바 있다”고 말했다.
또 “아직 GM과 LG 간의 분담률이 확정되지 않았으나 일단 동일한 비율을 가정하면 추가로 1138억원이 늘어나게 된다”라며 “이번 리콜비용만 보면 현재의 이익 모멘텀을 훼손할 수준은 아니나 연이은 전기차 화재사고로 앞으로도 이러한 리스크를 피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불확실성은 커졌다”고 분석했다.
그는 “주가가 연초까지 배터리 성장에 대해 한발 앞서갔던 만큼 반대로 지금은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기까지 숨고르기가 필요해 보인다”라며 “LG화학은 선도업체이기에 시행착오도 더 먼저 겪을 수밖에 없다”라고 덧붙였다.
다만 “전기차 시장은 여전히 개화 단계라는 점에서 지금처럼 초기 검증해야 할 과제들이 어려울 뿐 장기적인 성장성은 변함없다”라며 “안전성이 매우 민감한 문제인 만큼 확실히 기술력에 대한 진입장벽은 높다”라고 판단했다.
그는 “LG에너지솔루션 상장과 리콜 문제를 거쳐 배터리 사업에 대한 시장 평가는 냉정하게 바뀌었다”라며 “여러 불확실성을 해소하기까지 장기전으로 흐르는 양상이다”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이 과정에서 배터리 이외에 사업 부문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며 “배터리 성장과 동행하는 첨단소재, 고부가 영역으로 체질 개선 중인 화학 본업 등 다각화된 포트폴리오가 탄탄하다는 점에서 LG화학은 여전히 매력적인 성장주다”라고 평가했다.
LG화학은 석유화학 사업 부문, 전지 사업 부문, 첨단소재 사업 부문, 생명과학 사업 부문, 공통 및 기타부문의 사업을 영위한다.
LG화학의 최근 실적. [이미지=네이버 증권]
moldaurang@buffettlab.co.kr
<저작권자 ©I.H.S 버핏연구소(buffettlab.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