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 연구소=이승윤 기자] BNK투자증권은 13일 DL건설(001880)에 대해 합병 후 메이저 건설사 반열에 다가서고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만5000원을 유지했다. DL건설의 금일 종가는 3만1650원이다.
BNK투자증권의 이선일 애널리스트는 “합병(작년 7월 1일자로 고려개발을 흡수합병) 후 1년여가 지나면서 시너지효 과가 점차 가시화되고 있는데 먼저 회사 위상이 크게 올라갔다”며 “단적으로 지난 7월말 발표된 올해 건설업체 시공능력평가순위에서 전년대비 5계단 상승한 12위에 랭크됐다”고 전했다.
또 “대기업 그룹의 주력 건설사들이 1~11위에 모두 포진해 있는 것을 감안하면 건설 전문기업으로서 DL건설의 위상은 최고 수준”이라며 “핵심 건설시장인 주택정비사업 분야에서 메이저 건설사에 버금가는 수주경쟁 력을 발휘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는 “DL건설은 작년에 주택정비사업에서 업계 8위에 해당하는 1조원의 수주실적을 거뒀다”며 “올해도 8월말까지 인천, 서울목동 등에서 약 4천억원 규모(DART 공시 기준)의 정비사업 물량을 수주했다”고 파악했다.
이어 “DL건설은 현재 디벨로퍼(개발형) 사업 수주잔고가 거의 없는데 사실 개발형 사업 없이도 이렇게 높은 수준의 마진을 내고 있다는 사실이 놀랍다”며 “하지만 도급 위주의 사업구조는 장기적으로 바람직하지 않고 메이저업체들처럼 자체주택과 SOC민자사업 등 개발형 사업을 일정 수준 이상 가져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그런 의미에서 풍부한 현금성자산(상반기말 기준 순현금 4100억원)은 개발형 프로젝트 추진(토지 매입, 지분 출자 등)의 밑거름이 될 것이고 합병 전 고려개발의 디벨로퍼 역량도 있을 것”이라며 “고려개발은 거제도매립사업, 용산아크로타워, 천안종합휴양지 등 대규모 개발사업과 20여개의 SOC 민자사업에 참여했을 정도로 디벨로퍼 경험이 풍부하다”고 밝혔다.
DL건설은 DL그룹 계열 종합건설사로 일반외주건축, 주택재건축/재개발, 도급사업, 조경사업, 종합심사제, 종합평가낙찰제 및 적격 공공공사, 민자SOC 등을 영위한다.
DL건설. 최근 실적 [자료=네이버 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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