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 연구소=이승윤 기자] 하이투자증권은 14일 기아(000270)에 대해 차량용 반도체 쇼티지 장기화에 따른 9월 감산 여파가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2만원을 유지했다. 기아의 금일 종가는 8만4100원이다.
하이투자증권의 신윤철 애널리스트는 “올해 3분기 실적은 매출액 16조4000억원(YoY +0.5%, QoQ -10.6%), 영업이익 1조2300억원(YoY +529.5%, QoQ -17.3%)을 기록해 시장 기대치(매출액 17조5000억원, 영업이익 1조3000억원)를 하회할 것”이라며 “9월부터 점진적으로 생산이 정상화될 것이라는 당초 기대와는 달리 차량용 반도체 후공정 업체들이 밀집한 말레이시아에서의 락다운으로 인해 쇼티지가 장기화됐고 예상보다 9월 감산폭이 커지면서 올해 3분기 생산실적은 사업계획 대비 90%를 하회할 것”으로 판단했다.
또 “기아는 올해 3분기에 글로벌 도매판매 68만4000대를 기록하며 사업계획 대비 약 92%를 달성했고 특히 미국공장에서는 텔루라이드 위주의 생산라인 운영을 통해 고수익 차종으로 가동률 하락을 극복하는 노력이 수반됐다”며 “하지만 9월 기준 재고보유일수는 국내 0.1개월, 미국 0.8개월로써 주요 시장에서 재고 소진을 통한 판매전략을 극대화하지 못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그는 “9월 판매량 컨퍼런스 콜을 통해 10월 하반월부터 차량용 반도체 쇼티지가 본격적으로 완화될 것으로 밝힌 바 있어 이에 따라 10월에도 여전히 생산 차질이 일부 발생하겠지만 특근을 통해 누적돼 있는 백오더를 해소해내며 9월 대비 20% 이상의 판매량 확대가 나타날 것”이라며 “현재 내수시장에서의 미출고 대기차량이 26만대에 달하며 기아의 주력 차종인 스포티지, 쏘렌토, 카니발은 1만대 이상의 월 계약대수가 지속 누적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10월 초로 예정되어 있었던 인도공장 3교대 전환은 차량용 반도체 쇼티지가 충분히 완화된 이후에 이루어질 것”이라며 “다만 인도시장에서는 셀토스와 쏘넷의 판매량이 견조하기 때문에 사업계획은 충분히 달성 가능할 것이며 초과 달성까지도 바라볼 수 있고 인도공장의 3교대 전환은 아무리 늦어도 인도전략형 MPV로 알려진 KY의 내년 1월 SOP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끝으로 “EV6의 시장 반응이 호의적이라는 점이 고무적이고 기존 10월 생산량 목표는 5500대였으나 수요 증가로 7000대까지 증산을 계획하고 있다”며 “10월 중 미국시장에서의 EV6 2차 사전계약이 예정돼 있어 BEV 각축전이 펼쳐질 미국시장에서의 EV6 선호도 역시 가늠이 가능할 것이고 이에 따라 기존 다음해 EV6 목표 판매량 10만대가 연내 상향 조정될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기아는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의 자동차 생산 전문업체로 각종 차량을 제조 및 판매한다.
기아. 최근 실적 [자료=네이버 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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