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 연구소=이승윤 기자] NH투자증권은 9일 POSCO(005490)에 대해 지배구조 개편 자체는 주가에 중립적이고 지주회사의 자체사업 가치, 순자산가치(NAV) 대비 할인율이 기업가치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2만원을 유지했다. POSCO의 전일 종가는 29만원이다.
NH투자증권의 변종만 애널리스트는 “언론보도에 따르면 POSCO는 12월 10일 이사회에서 지주회사 전환에 관한 안건이 상정 및 의결되면 다음달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지주회사로 전환, 지배구조를 개편할 것”이라며 “지주회사 전환은 POSCO영업(자)회사의 지분 100%를 보유한 POSCO지주 회사를 상장하고 POSCO영업(자)회사는 비상장으로 두는 물적분할 방식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 “POSCO지주회사와 POSCO영업(자)회사를 모두 상장하는 인적분할 방식으로 할 경우 POSCO지주회사가 POSCO영업(자)회사의 지분 30%(자기주식 13.3% 보유)를 확보해야 한다”며 “이를 위한 추가 조치(시장에서 매입 혹은 주식 교환 등)가 큰 부담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
그는 “POSCO의 지주회사 전환으로 지배구조가 바뀌고 POSCO영업(자)회사가 비상장 상태가 되는 이벤트 자체는 기업가치에 중립적”이라며 “이미 POSCO는 사실상 지주회사 역할을 하고 있었고 POSCO그룹 전체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POSCO가 차지하는 비중이 각각 54%, 74%에 이른다”고 파악했다.
이어 “국내 외 철강 자회사들까지 고려하면 철강 부문의 기여도는 절대적“이라며 “POSCO지주회사의 가치는 철강기업으로 평가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한편 “POSCO지주회사는 자체 사업가치를 부각시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고 리튬과 니켈, 수소 등 신성장사업을 자체사업으로 할 것”이라며 “기존 사업에 더 해질 신사업의 가치를 어떻게 평가받느냐가 POSCO지주회사의 기업 가치에 매우 중요한데 신사업을 위한 구체적인 투자자금 조달 계획과 사업 로드맵 등 공개 필요하고 계열회사들과의 신사업 관련 역할 배분도 관심 사항”이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비상장인 POSCO영업(자)회사의 IPO를 통해 대규모 투자자금 조달이 가능하기에 POSCO영업(자)회사의 기업공개 여부에도 투자자 관심 모아질 것”이라며 “다만 이는 POSCO지주회사의 순자산가치(NAV)대비 할인율에 영향을 주는 이벤트이므로 회사 측도 조심스럽게 접근할 것이고 국내 주요 지주회사 순자산가치(NAV) 대비 할인율은 평균 56%”라고 전했다.
POSCO는 열연, 냉연, 스테인리스 등 철강재를 단일 사업장 규모로 세계 최대 규모인 포항제철소와 광양제철소에서 생산한다.
POSCO. 최근 실적 [자료=네이버 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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