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연구소=김도형 기자] SK증권은 15일 한국조선해양(009540)에 대해 기업결합심사가 실제로 미승인 되더라도 대우조선해양으로의 증자가 철회돼 현금이 확보되고 외부 변수와는 무관하게 경쟁국에 비해 압도적인 고부가 선종 수주실적을 자랑하고 있다며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고 목표주가는 15만원에서 12만원으로 하향했다. 한국조선해양의 전일 종가는 9만7200원이다.
SK증권의 유승우 연구원은 “최근 로이터 통신이 EU(유럽연합) 반독점 당국이 현대중공업그룹과 대우조선해양의 기업결합심사 승인을 거부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라며 “양사 합병에 따른 LNGC(액화천연가스 운반선) 독과점 우려에 대한 시정 조치를 지속 요구해 왔던 EU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이 심사 거부의 주요 배경으로 지목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결과가 무엇이든 한국조선해양에게 악재는 아니다”라며 “미승인할 경우 한국조선해양의 대우조선해양으로의 1조5000억원 증자 계획이 철회돼 여유 자금을 고스란히 확보하게 되는데 오히려 주가에 긍정적 이슈다”라고 판단했다.
그리고 “올해 대한민국의 연간누적기준(YTD) 수주 점유율은 37.6%로 최대 경쟁 국가인 중국의 49.1%보다 뒤져있지만 척당 수주액은 $1.07 억/척으로 중국의 $5,174 만/척의 2배 이상이다”라며 대한민국은 LNGC, LPGC(액화석유가스운반선)와 같은 고부가 선종 위주의 수주 전략을 고수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올해 대한민국의 LNGC 수주 점유율은 87.7%으로 중국의 12.3%를 크게 앞지르고 있다”라며 “지난 수년간 불거진 중국 조선사들의 납기 지연 및 선박 결함에 따른 발주처의 대한민국 선호도 증가와 무관하지 않다”라고 추정했다.
한국조선해양은 현대중공업지주의 조선부문 지주회사로서 현대중공업, 현대삼호중공업, 현대미포조선, 현대비나신을 종속기업으로 두고 있다.
한국조선해양의 최근 실적. [이미지=네이버 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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