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 연구소=이승윤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4일 쌍용C&E(003410)에 대해 시멘트 판매 고시가격 18% 인상 통지에 주가가 강세이고 큰 호재이지만 협상 결과 불확실성 감안해 실적 추정치 반영은 어렵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만원을 유지했다. 쌍용C&E의 금일 종가는 7900원이다.
한국투자증권의 강경태 애널리스트는 “쌍용C&E는 시멘트 판매 고시가격을 톤당 9만3000원으로 인상하겠다고 고객사에 통지했다”며 “통지한 인상폭이 온전히 받아들여질 경우 시멘트 판매가격은 기존 고시가격 7만8800원 대비 18%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모든 시멘트사 혹은 협회 회원사들 다수가 모여 결정한 것이 아닌 쌍용C&E 개별적인 가격 인상 통보”라며 “A시멘트사가 고시가격을 인상하겠다고 고객사인 레미콘사들에 통지하면 다른 시멘트사들이 개별 상황을 판단해 가격 인상 통지에 동참할지 여부를 결정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그는 “가격 인상 통지 대상인 고객사는 레미콘사를 의미하는데 한국레미콘공업협회에서 집계한 2020년 12월말 기준 전국 레미콘사는 총 940개”라며 “시멘트사들의 고시가격 인상 통지가 많아지면 940개 업체가 모인 협회 차원에서 협상에 참여하게 되고 협정 주체 중 하나인 건설사가 동참하면서 최종 인상 여부 및 폭을 결정한다”고 밝혔다.
이어 “통지한 인상폭은 1만4200원(18%)이지만 협상 결과에 따라 인상폭 하향 조정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추정 실적에 반영하기에 무리가 있다”며 “지난해 고시가격 인상이 2014년 이후 7년 만에 이뤄진 점을 고려하면 이번 가격 인상 통지는 시장 기대를 뛰어넘는 이벤트이며 4분기 유연탄 가격 상승으로 매출원가 부담이 커지고 있는 쌍용C&E에 큰 호재”라고 판단했다.
끝으로 “지난해 11월 30일에 발간한 리포트에서 4분기 쌍용C&E의 매출원가는 전년동기대비 29.1% 증가할 것이고 기존 추정치를 그대로 유지한다”며 “협상 과정을 주시하며 예상 인상폭을 모델에 반영할 것”이라고 전했다.
쌍용C&E는 시멘트사업, 석회석사업, 해운사업, 환경자원사업, 임대사업을 영위한다.
쌍용C&E. 최근 실적 [자료=네이버 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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