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 연구소=이승윤 기자] 삼성증권은 12일 고려아연(010130)에 대해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물류 차질 지속되며 판매량 회복이 미진할 것으로 보이지만 유럽 전력난 이슈로 인해 비철금속 가격 상승한 점이 실적을 뒷받침했을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69만원을 유지했다. 고려아연의 금일 종가는 53만5000원이다.
삼성증권의 백재승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매출 및 영업이익은 각각 전분기 대비 5.2%, 5.7% 증가한 2조5000억, 2811억원으로 영업이익은 컨센서스에 부합할 것”이라며 ”물류 차질로 인해 3분기 판매량이 다소 부진했던 여파가 아직 전적으로 해소되진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다만 “유럽의 전력난 심화로 인한 일부 제련소 폐쇄 영향으로 아연 가격이 상승함에 따라 영업이익은 견고한 흐름을 시현할 것”이라며 “판매량은 올해에도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아연과 연의 타이트한 수급이 올해도 한 동안은 지속될 것으로 보여 비철금속 가격의 견고함에 기댄 호실적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또 “고려아연의 본업 경쟁력은 의심할 바가 없다”며 “타이트한 수급에 의한 견고한 금속 가격과 전력난 이슈로 인한 spot TC의 회복 가능성 등도 우호적”이라고 파악했다.
그는 “금속 제련사업의 안정적인 실적과 견고한 현금 창출 능력을 토대로 고려아연은 “트로이카 드라이브”를 신사업 방향으로 내세우고 있다”며 “신재생/그린수소 에너지, 재활용을 통한 순환자원, 2차전지 소재로 요약되는 신사업 영역들의 구축을 위해 고려아연은 전해동박 설비 투자(다음해 실적 기여 개시), 해외 신재생 및 ESS 개발업체 지분 인수 등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향후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및 전구체 사업 투자도 계획 중”이라며 “이러한 신사업 투자 계획이 모두 구체화된 것은 아니기에 그 가치를 당장 손쉽게 평가하긴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그러나 CEO가 직접 이러한 사업 방향을 언급한 만큼 중장기적으로는 이 사업들에 대한 청사진이 점차 구체화될 것으로 보이며 이는 기업가치 제고로 이어질 것”며 “기존 사업의 탄탄한 현금 흐름을 토대로 구조적인 성장이 기대되는 신규 사업의 구축을 위해 추구하는 고려아연의 노력이 2015년 이후 정체 국면에 있던 ROE의 향상으로 나타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고려아연은 아연, 연, 금, 은, 동 등을 제조, 판매하는 종합비철금속제련회사로 비철금속을 제련하는 사업을 영위한다.
고려아연. 최근 실적 [자료=네이버 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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