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연구소=박상혁 기자] 삼성엔지니어링(028050)이 베트남 최대 민간 수처리업체 지분을 인수하며 동남아 환경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난 29일 베트남 수처리업체 DNP Water사 지분 24%를 약 527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베트남 인터콘티넨탈 하노이 랜드마크 호텔에서 진행된 행사에는 강규연 삼성엔지니어링 부사장과 응오 득 부(Ngo Duc Vu) DNP Water 회장 등 각 경영진과 주베트남 대한민국 대사관, 과학기술정보통신관 등이 참석했다.
DNP Water사는 베트남 지역 상수 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기업으로, 베트남 민간기업으로는 최대규모의 수처리업체다. 플라스틱 배관 제조업체인 베트남 DNP(Dong Nai Plastic) 그룹으로부터 지난 2017년 분사했다. 이 후 베트남 정부의 기존 상수 민영화 자산 매입과 신규 사업 개발을 통해 상수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동남아 수처리 시장은 최근 경제 발전 등으로 차관 사업 위주에서 민간 주도 시장으로 전환되고 있다. 베트남은 빠른 도시화와 낮은 인프라로 수처리 시장의 성장 잠재력이 우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삼성엔지니어링은 베트남을 동남아 수처리 시장의 거점으로 삼고, 공략할 계획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은 회사의 설계, 조달, 시공(EPC) 경험 및 수처리 분야 기술력과 DNP Water의 베트남 상수 사업 경험 및 네트워크가 향후 사업 수행에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공공 운영 방식으로 진행되는 베트남 상·하수 사업 특성상 산업용 폐수 시장에 먼저 진출한 바 있다. 이번 지분 인수로 상·하수 등 환경 비즈니스 전분야로 영역을 넓힌다. 회사는 DNP Water가 확보하고 있는 베트남 지역 상수 사업 및 운영 사업에 공동으로 참여해 경험을 축적하고 베트남 시장 내 입지를 강화할 계획이다. 이러한 지역 경쟁력을 바탕으로 베트남 하수 분야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동남아시아 국가로 확장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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