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연구소=이상협 기자] 알파벳A가 KB증권의 미국주식 추천주에 선정됐다.
KB증권은 알파벳A(GOOGL)에 대해 구글, 유튜브, 웨이모 등의 지주회사로 영업실적 호조 및 자사주 매입을 통한 ROE(자기자본이익률) 상승을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또 애플의 IDFA(광고주식별자) 정책 변화에도 불구하고 자체적인 First Party data(퍼스트 파티 데이터)로 광고 부문 영향이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알파벳A의 최근 1년 주가 추이. [자료=야후 파이낸스]
알파벳의 올해 2분기 실적을 살펴보면 매출액 696억8500만달러(약 92조887억원, YoY +12%), 영업이익 194억5300만달러(약 25조7071억원, YoY +0.5%)이다. 스냅의 2분기 ‘어닝 쇼크’ 이후 업황 악화에 대한 우려에도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윤예지 하나증권 연구원은 “2분기 구글 매출액의 핵심은 광고였다”며 “구글 서치, 유튜브, 네트워크 광고 중 실적이 감소한 사업부분이 없다”고 평가했다.
이어 “유튜브 내 숏폼 비디오 컨텐츠인 ‘숏츠’의 본격적인 수익화는 향후 유튜브 매출액 반등의 촉매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알파벳은 지주사이며 기업명은 구글과 같은 규모의 기업을 로마자 알파벳 A에서 Z까지 전부 채워넣겠다는 목표를 담고 있다.
알파벳의 강점은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언뜻 무모해보이는 비즈니스에 나서고 있다는 점에 있다.
알파벳은 자연어를 이해할 수 있는 가정용 도우미 로봇(helper robot) 개발에 나서고 있다. '에브리데이 로봇(Everyday Robots)'이라고 불리는 이 로봇은 인간이 "내가 물 한병을 쏟았는데, 도와줄 수 있니?"같은 일상언어를 이해하고 미션을 수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아직은 느리고 머뭇거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구글의 대형 언어모델(LLM)인 PaLM(Pathways Language Model) 덕분에 이해력이 업그레이드되고 있다.
알파벳 산하 X디벨롭먼트 팀이 사무실이나 가정에서 생활 속 잡일을 도와주는 도우미 로봇을 시험하고 있다. [사진=알파벳]
계열사들도 혁신적인 비즈니스를 하고 있다.
칼리코(Calico)는 인간이 죽지 않고 영생불멸하는 방법을 찾아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정확히 말하면 노화 원인을 찾아내 인간의 수명을 획기적으로(500살정도로) 연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알려져 있다. 벌거숭이 두더지쥐의 유전자 해독, 효모의 세포분리, 선충 DNA조작 등 언뜻 황당해보이는 실험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딥마인드(DeepMind)는 구글이 인수한 영국의 인공지능 기업으로 이세돌 9단과 바둑 대국을 벌였던 알파고가 이곳에서 만들어졌다.
엑스(X)는 알파벳의 비밀 연구 기업이다. 베일에 꽁꽁 싸여져 있었던 옛날과는 다르게 최근에는 공식 홈페이지도 올려놓고 주요 프로젝트들도 소개하고 있다.
주식은 A, B, C 세 종류가 있는데 정식 상장되어 있는 건 A와 C 두가지아다. B는 비상장주식(구글의 이사들이 보유하고 있다)이라고 한다. A는 의결권이 있고 C는 의결권이 없는 주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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