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 박현진. 2022년 9월 2일. 투자의견: Overweight(비중확대)
[버핏연구소=김한나 기자] ◆시장 우려와는 다른 내수 패션 7~8월 성장세
매크로 환경의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리오프닝 효과가 반감되면서 팬데믹, 리오프닝 기간 수혜를 받아왔던 의류 섹터에 대한 주식시장 투자자 관심이 다소 낮아지는 듯 보인다. 금리 인상에 따른 소비 여력 둔화, 물가 상승 등으로 인해 소비주 전반에 걸쳐 하반기 실적 우려가 주가의 방향성을 잃게 만들었다. 특히 한국의 의류 재고가 감소 추세를 벗어나 증가 반전되면서 내수 의류 소비가 미국의 소비 부진 패턴을 따라가게 되진 않을까에 대한 걱정이 한 두 달사이 급격히 커졌다. 하지만 패션 기업들의 7~8월 소비는 예상보다 견조하다. 온라인과 오프라인 의류 소비가 7월에도 두 자리 성장률을 유지하고 있어 5~6월 추세를 따라가는 모습이다. 7월과 8월은 계절적 비수기에 들어가는 시기임에도 지난해 같은 시기의 기저 효과가 부각되는 양상이다. 7월 백화점 여성정장과 여성캐주얼 부문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8.4%, 41.3% 증가했고, 남성의류와 아동∙스포츠 부문 매출액도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8.0%, 48.5% 증가해 오히려 5~6월 대비 성장률이 더 개선됐다.
◆브랜드사 단기 이익 모멘텀 강세, 주가 하락 과도
소비 지표 뿐만 아니라 실제 패션 기업들의 내수 실적은 7월에도 전년 동기 대비 30% 이상의 고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물론 8월이 중요하다. 패션 기업들에게 8월은 12개월 중 절대 매출액 크기가 가장 작은 시기이며 따라서 마진 레벨도 가장 낮은 시기이다. 지난 8월 잦은 폭우로 인해 계절적 비수기의 골이 예상보다 깊었을 수 있다. 하지만 F&F, 더네이쳐홀딩스, 에스제이그룹, 감성코퍼레이션 등 그간 성장성이 높았던 캐주얼 브랜드사들의 7~8월 IR톤은 아직까지 5~6월 흐름과 유사하다. 중국에서 영업 기반을 키워가는 일부 브랜드사들은 중국 소비가 강하게 반등하지 못하는 것에 실망 매물이 나오고 있다. 중국은 예단하기 이르다. 3~5월 대비 중국 내 의복 소매는 전년 동기 수준을 유지 하면서 바닥을 확인하고 있다는 게 첫 번째 기대 요인이다. 그리고 중국에 진출해 있는 F&F, 앞으로 진출할 더네이쳐홀딩스 등이 중국 내 사업 연차가 만 3년을 넘지 않았고, 여전히 시즌 변경에 따른 신규 오더 수요 여력이 높다는 게 두 번째 기대요인이다.
◆F&F, 신세계인터내셔날 선호 유지
내수에서 강한 성장세에 있고, 중국 9월 오더 수요가 견조할 것으로 예상되는 거에 비해 F&F 주가 하락이 과도하다. 또 소비 둔화 우려가 커진다 하더라도 럭셔리 카테고리 소비는 경기에 덜 민감하단 점에서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최선이 될 수 있다. 화장품 업황 개선으로 신세계인터내셔날의 밸류 업이 예상된다.
[관심 종목]
383220: F&F, 031430: 신세계인터내셔날, 298540: 더네이쳐홀딩스, 306040: 에스제이그룹, 036620: 감성코퍼레이션
<저작권자 ©I.H.S 버핏연구소(buffettlab.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