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연구소=박상혁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20일 더블유씨피(393890)에 대해 자동차·전기차 시장의 추운 겨울, 가장 좋은 버팀목은 실적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를 7만원으로 유지했다. 더블유씨피의 전일 종가는 5만4400원이다.
정용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연말 증시에서 자동차 및 2차전지 밸류체인(가치사슬)에 대한 냉기가 흐르고 있다”며 “지난 3분기까지는 자동차, 전기차 산업은 연내 지속된 금리인상의 영향보다 공급망 차질이 만든 공급 우위의 영향으로 호실적을 지속했다”고 전달했다.
그는 “금리 인상 막바지 단계에 이르자 소비 심리가 예상보다 빠르게 냉각되며 자동차 판매 둔화에 대한 우려가 급속히 퍼졌다”며 “주요 트리거(방아쇠)는 중고차 가격 하락, 신차 인센티브 상승, 신차 납기 일정 단축, 리튬 가격 하락 등이 수요 둔화의 선행 지표로 해석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수요 둔화 우려를 이겨내기 위해서는 가격 하락에 대한 저항력이 있어야 한다”며 “2차전지 소재 중에서는 최종 제품인 전기차 모델이 럭셔리 세그먼트에 해당하거나 고정비 부담이 높아 원가 및 판가 변동성이 낮은 업체가 단기적으로 실적 가시성이 높을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또 “더블유씨피는 셀 고객사를 통해 BMW의 럭셔리 전기차에 분리막을 납품하고 있다”며 “주요 소재인 고분자 PE(폴리에틸렌) 가격은 안정적인 가운데 주요 공장의 가동률은 100%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올해 4분기 실적은 매출액 675억원, 영업이익 195억원으로 전망하고 높은 수익성을 지속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망했다.
마지막으로 “계절적인 비수기와 금리 급등으로 단기적인 수요 침체가 발생했으나 전기차 시장의 중장기 성장성은 명확하다”며 “견조한 실적을 바탕으로 비수기를 지나갈 수 있다는 점에서 2차전지 소재 중 투자 매력도가 높다”고 밝혔다.
더블유씨피는 EV(전기차)용 이차전지 습식 분리막 생산 및 판매를 주요 사업으로 하고 있다.
더블유씨피의 최근 실적. [이미지=네이버 증권]
orca@buffettlab.co.kr
<저작권자 ©I.H.S 버핏연구소(buffettlab.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