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투자증권 이진명. 2023년 1월 20일
[버핏연구소=김인식 기자] 지난 2008년 이후 최악의 스프레드를 기록했던 지난해 3분기에서 화학 시황은 여전히 부진한 흐름을 보인다. 중국 중심의 수요 약세와 증설 영향 등이 지속되며 지난해 4분기 화학 제품 합산 스프레드(주가 차이)는 전기대비 9% 증가에 그쳤다. 다만 순수 화학업체들의 주가는 부진한 펀더멘탈(거시경제지표)에도 시황 저점을 확인한 이후 중국 리오프닝 기대감을 반영하며 강세를 시현했다.
올해 초 화학 제품 가격은 중국 재고축적 수요로 상승하고 있으나 코로나 이전보다는 춘절 수요 강도가 약할 것으로 파악된다. 그럼에도 지난 2021년 기준 글로벌 폴리머 제품 수요의 42%를 차지하는 중국 수요 회복이 업황 반등의 핵심인만큼 부양 정책과 리오프닝 효과가 가시화되는 올해 2분기부터 유의미한 회복이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화학 업체들의 실적 개선은 올해 1분기까지 제한적이겠으나 결국 업황 저점 이후 반등의 조건들이 충족되고 있는 만큼 방향성은 위를 향할 것으로 추정한다.
신한투자증권은 커버리지 화학업체 중 한화솔루션을 제외하고 대부분 업체들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은 부진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한화솔루션은 정기보수 및 주요 제품 스프레드 약세로 케미칼 감익이 존재할 것이지만 태양광 실적 호조세에 힘입어 호실적이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반면 LG화학은 케미칼 적자전환, 양극재 이익 및 수익성 감소, 전지 부문 일회성 영향으로 부진이 예상된다. 다만 향후 양극재 경쟁력 강화(하이니켈 제품 확대 및 증설)와 본업 회복 기대감으로 업사이드는 유효할 전망이다.
효성첨단소재는 타이어코드 판매량 감소 및 판가 하락으로 본업 실적은 부진할 것이나 전방 수요 강세로 슈퍼섬유(탄소섬유&아라미드) 실적 성장세가 지속된다고 언급했다. 타이어보강재의 안정적인 실적 흐름이 예상되는 가운데 탄소섬유 이익 기여도 확대에 따른 밸류에이션 리레이팅(Rerating)이 기대된다.
효성티앤씨는 전분기 일회성 소멸 및 지난해 10~11월 스판덱스 업황 회복으로 적자폭이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 리오프닝 과정에서 전방 수요 회복에 따른 빠른 업황 지표 개선과 실적 턴어라운드가 기대되며 우호적인 수급 환경으로 순수 화학업체 중 차별화된 주가 흐름이 보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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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종목]
051910: LG화학, 298020: 효성티앤씨, 298050: 효성첨단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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