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 연구소=이승윤 기자] 현대차증권은 6일 에스엠(041510)에 대해 하이브가 유리한 고지 선점했지만 카카오 반격 가능성도 상존한다며, 투자의견 『마켓 퍼폼』과 목표주가 12만원을 개시했다. 에스엠의 전일 종가는 12만9200원이다.
현대차증권의 김현용 애널리스트는 “2월 8일 이수만 전 총괄 측에서 에스엠을 상대로 제기한 신주 및 전환사채 발행 금지 가처분 신청이 3월 3일 인용됐다”며 “법원은 최대주주를 포함한 기존 주주들과 사전 협의가 없었고 투자자금의 긴급한 조달 필요성을 인정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판단해 인용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카카오는 에스엠 주식 9.05%를 확보할 수 없게 됐다”며 “15.8%+α(공개매수 성공분)를 이미 확보한 하이브가 에스엠 인수전에서 매우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고 파악했다.
그는 “3월 31일 주총에서 하이브/이수만 진영과 에스엠/카카오 진영 간의 이사회 장악을 위한 총력전이 있을 예정”이라며 “이수만 전 총괄로부터 금번 주총 의결권을 위임 받은 하이브는 2월 16일 주주제안으로 제출한 7인의 신임 이사진 후보를 선임시키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이어 “하이브는 사내이사 3인, 사외이사 3 인, 기타비상무이사 1인을 추천했다”며 “에스엠 경영진도 과거 체제에 책임지는 차원에서 기존 이사진 전원 연임 포기 의사를 밝혔고 사내이사 3인, 사외이사 6인 등 신임 이사진 후보를 추천했다”고 전했다.
또 “양측의 의결권은 하이브 진영이 하이브 15.79%, 이수만 전 총괄 3.65% 등 19.44%를 확보하고 현 경영진 진영은 이번 가처분 신청의 인용으로 1% 남짓에 불과하다”며 “잔여 의결권 구성은 국민연금 8.96%, KB자산운용 5.12%, 컴투스 4.2%, 그리고 소액주주 약 61%로 추산되고 하이브가 이사회 구성에 있어서도 절대적으로 유리하다”고 판단했다.
한편 “하이브가 에스엠 인수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지만 공개매수 분을 차치하고 보면 보유 지분율은 20% 미만으로 경영권의 안정적 확보를 위해서는 10% 이상의 추가 매입이 필요하다”며 “카카오는 30% 이상 지분을 단기간에 공개매수하거나 블록딜 형태로 가져와야 인수 가능성이 생기기에 주주총회 개최 이전에 카카오가 공개매수 등의 방법을 통해 반격에 나설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끝으로 “하이브가 공개매수를 통해 추가 취득한 지분율이 낮게 나온다면 카카오가 인수전을 포기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진다”며 “에스엠 주가가 한 번 더 슈팅할 가능성 존재한다”고 전망했다.
에스엠은 글로벌 한류 및 K-Pop을 선도하는 종합 엔터테인먼트 그룹이다.
에스엠. 최근 실적 [자료=네이버 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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