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 연구소=이승윤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17일 농심(004370)에 대해 올해 라면 P와 Q가 동시에 개선되며 경쟁력이 두드러질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45만원으로 상향했다. 농심의 전일 종가는 34만9500원이다.
신한투자증권의 조상훈 애널리스트는 “최근 경기 침체로 인해 소비에서도 변화가 감지되는데 장기 불황을 경험한 과거 일본, 급격한 인플레이션을 겪은 작년 미국에서는 PB 상품과 저렴한 재화가 인기가 많았다”며 “국내에서도 ‘런치플레이션’이라는 신조어가 탄생하며 이와 비슷한 소비 트렌드가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상대적으로 가격대가 낮은 라면에 대한 판매량 성장 기대감이 높은데 라면 시장 내 1위 사업자 농심의 평균 ASP는 667원이고 소비자 가격 기준으로도 외식이나 간편식 등 대체재 대비 높은 가격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지난 2년간 두 차례의 가격 인상에도 대체재 대비 여전히 높은 가격 경쟁력과 오랜 기간 구축해 놓은 브랜드 파워는 불확실성이 높은 현재 큰 강점으로 부각될 것”으로 판단했다.
그는 “지난해 하반기를 기점으로 주요 곡물 가격이 하락함에 따라 원가 부담이 점차 완화되고 있다”며 “래깅 효과(원유를 구입한 시점과 제품을 생산하는 시점의 차이에서 발생하는 손익)와 달러 강세를 고려하면 지난해 4분기까지는 원가 부담이 불가피했다”고 파악했다.
다만 “올해 1분기부터는 안정세에 들어왔고 특히 농심 입장에서 부담이 컸던 소맥과 팜유는 이미 급등 이전의 수준으로 회귀했기에 올해 2분기부터는 제품 가격 인상, 곡물 가격 하락의 마진 스프레드 개선 효과를 누릴 수 있다”며 “참고로 농심 매출원가율 1%p의 변동은 영업이익 240억원의 영향을 끼친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내외에서 P와 Q가 동시에 개선되고 원가 부담이 점차 완화되어 실적 추정치를 상향했고 올해도 해외 고성장은 유지될 것”이라며 “해외 시장은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주기적인 가격 인상이 가능하며 채널 확대에 따른 비용 투입도 마무리됐다”고 전했다.
끝으로 “올해 연결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의 25%, 48%가 해외로부터 창출되며 이익 기여도가 상승한다”며 “특히 미국 2공장(기존 카파 대비 60% 증가) 가동률이 예상보다 빠르게 상승(현재 약 45%)하고 있는데 1위 사업자와의 점유율 역전도 기대해볼 수 있어 밸류에이션 프리미엄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농심은 면류, 스낵, 음료 등을 판매한다.
농심. 최근 실적 [자료=네이버 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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