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배승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 2023년 3월 29일.
[버핏연구소=김인식 기자] 고금리와 경기침체 여파로 금융권 전반의 자산건전성 부담이 누증되는 가운데 은행권에서도 건전성 지표 후퇴양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올해 1분기 은행권의 대손비용 상승 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이나 고정이하여신비율과 연체율 등 건전성 지표는 악화가 예상됐다
지난 1월 중 은행권 총연체율은 전년동월대비 8bp(0.08%포인트) 상승해 지난 2021년 수준까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대기업대출을 제외한 중소기업 및 개인사업자, 가계대출 전반의 연체율이 상승하고 있다. 과거 대비 절대 연체율 수준은 낮으나 대출금리 상승과 함께 신규부실 규모가 확대되고 있어 취약차주를 중심으로 신용위험은 지속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
저축은행의 경우 이미 지난해 이후 가계 및 기업대출 모두 연체율이 상승하고 있다. 캐피탈사, 카드사 등 2금융권의 대손부담 상승압력이 고조되는 가운데 금융지원 조치 축소 등과 맞물려 은행권 역시 시차를 두고 충당금 적립부담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됐다.
해외 금융권의 불안양상이 억제되고 금융시스템 리스크가 완화되고 있어 큰 폭의 주가조정을 보였던 국내 은행주의 가격매력이 재차 높아진 상태로 판단됐다. 하지만 순이자마진 둔화와 함께 대손부담이 누적되고 있으며 금융당국은 특별대손준비금 도입, 경기대응완충자본 적립기준 개선 등 손실흡수능력 확충을 지속 강조하고 있어 은행권의 실적 및 주주환원 관련 모멘텀이 재차 크게 부각되기는 쉽지 않을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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