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투자증권 남성현. 2023년 7월 7일.
[버핏연구소=신현숙 기자] 6일 현대백화점그룹은 현대지에프홀딩스를 중심으로 지주사 전환을 마무리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현대백화점과 현대그린푸드 공개매수 및 현물출자를 통해 현대백화점을 주요 종속회사로 편입하고, 현대그린푸드 지분을 확보해 안정적인 경영권을 확보한다는 것이 핵심이다.
현대지에프홀딩스는 지주사 전환 이후 현대백화점 지분 12%를 가지고 있었고, 현대백화점의 최대주주는 정지선회장으로 약 17%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었다. 이번 현물출자를 통해 현대백화점이 현대지에프홀딩스로 편입되면, 공개매수 최대치를 감안할 경우 약 32%의 지분을 확보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정지선 및 정교선 최대주주가 보유한 현대그린푸드의 경우에도 현물출자 및 유상증자에 참여해 현대지에프홀딩스는 현대그린푸드 지분 약 40%를 확보할 전망이다.
이번 계획이 마무리될 경우 정지선 및 정교선 최대주주의 현대지에프홀딩스 지분율은 약 60%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순환출자 형태로 나눠져 있던 현대백화점과 현대그린푸드가 현대지에프홀딩스 자회사로 편입됨에 따라 지주사 체제가 완성될 것으로 분석된다.
◆지주사 전환 따라 그룹사 가치 상승 기대
현대지에프홀딩스를 중심으로 재편되는 지주사 구조는 그룹사 가치를 상승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지주사 체제 재편에 따른 불확실성 해소와 사업체제 강화를 통한 각 사 경쟁력 상승, 주주환원 정책 확대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되기 때문이다. 현대백화점 그룹은 그동안 지배구조의 복잡성과 일부 계열사간의 순환출자에 따라 그룹사 디스카운트를(오버행 및 주요 전략 방향에 대한 불확실성) 받아왔다. 하지만 이번 결정으로 사업회사와 지주사의 역할이 명확해지고 계열사간의 시너지 창출이 가능해지는 구조로 재편되면서 긍정적 효과가 높아질 것으로 판단된다.
◆지주사·주요 종속회사 배당성향 레벨업
지배구조 개편 이후 주요 종속회사 배당성향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유상증자에 따른 주식 증가분을 감안할 경우 현대지에프홀딩스의 절대 배당금액이 증가할 가능성이 높고 주요 종속회사 편입에 따라 배당 재원이 추가적으로 확보되기 때문이다. 현대지에프홀딩스는 지난 분할을 발표하면서 절대배당액은 약 150억원 이상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IBK투자증권은 현대지에프홀딩스의 예상 배당금액이 이를 크게 상회할 것으로 기대했다. 여기에 주요 종속회사 배당도 증가할 것으로 보여 긍정적인 시각을 가질 것을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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