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국내 주요 기업, 「미래를 위한 투자」늘려...주도권 확보하려는 움직임
  • 김승범 기자
  • 등록 2016-08-18 15:46:20
  • 목록 바로가기목록으로
  • 링크복사
  • 댓글
  • 인쇄
  • 폰트 키우기 폰트 줄이기

기사수정

[김승범 연구원]

국내의 주요 기업들이 미래를 위한 R&D(연구개발)를 늘리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현대자동차, LG전자, SK하이닉스 등 국내 주요 기업들이 올해 상반기 연구개발 투자 비중을 지난해보다 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주요 기업 매출 대비 R&D 비중

국내 주요 기업의 올해 상반기 매출액 대비 R&D 투자 지출을 분석한 결과, 전자, 자동차, 철강, 화학 업종 회사들이 R&D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선 것으로 파악됐다.

현대자동차그룹 3사(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는 올 상반기 R&D 투자 비중을 지난해 상반기보다 확대했다. 현대차는 올 상반기 R&D에만 1조55억원을 쏟아부었다. 매출액 대비 2.1% 수준이다. 이 회사는 친환경차, 자율주행 기술 개발에 나서, 지난해 상반기(2.0%)보다 R&D 투자 비중을 늘렸다. 기아차의 올 상반기 R&D 투자 비중도 2.9%를 기록, 지난해 상반기(2.6%)보다 높아졌다. 현대모비스의 경우도 그 비율이 1.7%로 지난해 상반기(1.57%)보다 공격적인 R&D 투자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LG전자는 최근 3년간 R&D 투자 비중을 꾸준히 늘렸다. 매출액 대비 R&D 투자 비중이 2014년 상반기 6.2%에서 지난해 상반기 6.4%로 늘어난데 이어, 올 상반기에는 7.3%까지 올라갔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등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 개발에 주력하면서 올 상반기 R&D 투자 비중을 7.5%로 높였다. 이 회사의 지난해 상반기 R&D 투자 비중은 6.1%였다. 

SK하이닉스의 올 상반기 R&D 투자 비중은 12.1%를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9.3%)보다 3%포인트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올 상반기 매출이 지난해 상반기보다 20% 감소했지만, R&D 투자 지출은 예년 수준을 유지한 결과다.

국내 철강업계 쌍두마차인 포스코와 현대제철도 R&D 투자를 소폭 늘렸다. 포스코는 철강 매출 대비 R&D 투자 비중을 지난해 상반기 1.35%까지 낮췄다가 올 상반기 1.75%로 높였다. 현대제철도 R&D 투자 비중을 지난해 상반기 0.5%에서 올 상반기 0.7%로 높였다.

화학회사인 LG화학(3.23%), 한화케미칼(1.5%)도 올 상반기 R&D 투자 비중을 지난해 상반기보다 0.3~0.5% 확대했다.

삼성전자는 올 상반기 R&D 투자 비중을 7.5%를 기록, 2014년과 지난해에 이어 7%대를 유지했다.

전문가들은 우리 기업들이 글로벌 경기침체 상황에서도 미래를 위한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선 것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한다. 다만, R&D 세액공제율이 축소되고 공제대상이 줄어드는 등 국가 R&D 지원정책이 역행하고 있어, 기업들의 R&D 투자가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대기업의 R&D 설비투자 세액공제율은 지난해 3%에서 올해 1%로 낮아졌다. 또 대기업의 R&D 세액공제율은 2013년 3~6%에서 2014년 3~4%, 2015년 2~3% 등으로 축소됐다. 비연구전담부서 직원의 인력개발비는 2014년부터 공제대상에서 제외됐다.

권태신 한국경제연구원장은 『우리 기업들이 일본을 추격하고 중국의 추격을 따돌리기 위해서는 R&D 투자 확대가 필수』라면서 『기업의 R&D 투자를 독려하기 위해서는 세제감면 등의 혜택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Copyrigh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ihs_buffett@naver.com

'버핏연구소' 구독하기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

뉴스레터 발송을 위한 최소한의 개인정보를 수집하고 이용합니다. 수집된 정보는 발송 외 다른 목적으로 이용되지 않으며, 서비스가 종료되거나 구독을 해지할 경우 즉시 파기됩니다.

광고성 정보 수신

제휴 콘텐츠, 프로모션, 이벤트 정보 등의 광고성 정보를 수신합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삼양바이오팜 분할 출범, 삼양홀딩스는 순수 지주사되고 경영 효율성↑ 삼양홀딩스에서 삼양바이오팜이 인적분할되면서 삼양홀딩스는 순수 지주사로 색깔이 선명해지고 그룹 효율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삼양홀딩스가 의약바이오 부문을 인적분할해 지난 1일 삼양바이오팜을 출범시켰다. 이 분할은 의약바이오사업의 가치를 시장에서 재평가받고, 전문경영인 체제를 통해 글로벌 제약·바이오 환경에 ...
  2. NI스틸, 건축자재주 저PER 1위... 6.38배 NI스틸(대표이사 이창환. 008260)이 11월 건축자재주 저PER 1위를 기록했다.버핏연구소 조사 결과에 따르면 NI스틸이 11월 건축자재주 PER 6.38배로 가장 낮았다. 이어 한일현대시멘트(006390)(6.63), 노루홀딩스(000320)(6.64), 삼표시멘트(038500)(6.8)가 뒤를 이었다.NI스틸은 지난 3분기 매출액 652억원, 영업이익 8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매출액은 15.81%, 영업...
  3. [버핏 리포트]DL이앤씨, 영업이익 예상 수준...수익성 리스크 완화 시 가치 부각 기대 - 메리츠 메리츠증권이 7일 DL이앤씨(375500)에 대해 매출 및 수익성 리스크가 해소된다면 안정적인 방어주, 가치주로서의 역할이 부각될 전망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5만3000원을 '유지'했다. DL이앤씨의 전일종가는 3만9900원이다. 문경원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DL이앤씨의 3분기 연결 영업이익이 1168억원을 기록하며 시장 추...
  4. [버핏 리포트] 롯데웰푸드, 코코아 가격 하락 시작…인도 법인 성장까지 더해져 마진 반등 본격화 - 한국 한국투자증권은 21일 롯데웰푸드(280360)에 대해 글로벌 코코아 가격이 톤당 5000달러 아래로 내려오며 원가 부담이 완화되고, 내수·해외 가격 인상 효과가 더해지면서 4분기부터 수익성 개선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 17만원을 제시했다. 롯데웰푸드의 전일 종가는 12만3700원이다.강은..
  5. [버핏 리포트] 아모레퍼시픽, 북미·유럽 고성장 지속…에스트라 매출 급증 - 삼성증권 삼성증권은 7일 아모레퍼시픽(090430)에 대해 “라네즈의 미국·유럽 호실적이 이어지고, 미국 신규 론칭 브랜드 에스트라의 성장세가 가파르게 나타나고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5만2000원을 유지했다. 아모레퍼시픽의 지난 6일 종가는 11만8600원이다.이가영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3분기 연결 매출액은 1...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