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구 연구원]
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이 다음달부터 GS편의점과 위드미 편의점에서 카드로 결제한 뒤 현금을 찾을 수 있는 「캐시백 서비스」가 선보인다.
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편의점 위드미와 캐시백 서비스 제공을 위한 업무협의를 진행중이고 다음 달 캐시백 서비스 시범사업을 실시한다.
캐시백 서비스는 물품 결제와 현금 인출을 동시에 할 수 있는 서비스로 3만원짜리 물건을 산 뒤 카드로 5만원을 결제하면 차액인 2만원은 현금으로 받는 식이다. 다만, 통장 잔액만큼 결제할 수 있는 직불카드와 체크카드만 가능하다. 신용카드는 악용될 수 있어 제외됐다.
미국이나 유럽 등에서는 이미 일반화돼 있는 서비스로 금융당국이 올 초 선정한 「제2차 국민체감 20대 금융관행 개혁」 과제에 포함돼 있다.
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이 다음달 시범 서비스를 한 뒤 내년부터는 모든 은행이 자율적으로 도입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은행연합회 차원에서 전산개발 등을 위한 실무진이 꾸려졌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편의점에서 보유한 현금 금액이 많지 않다는 점을 감안하면 최고 인출 한도는 10만원으로 제한하려고 한다』면서 『「캐시백」이라는 용어도 혼선을 가져올 수 있는 만큼 서비스 이름도 새로 지으려고 한다』고 밝혔다.
서비스 이용 수수료는 확정 되지 않았지만 현금인출기(ATM) 수수료 대비 절반 이하로 싸게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ATM수수료는 현재 1,000원~1,500원 수준이다. 캐시백은 ATM 기기 설치 및 운영비용이 따로 들지 않기 때문에 낮은 수수료가 적용될 수 있다.
캐시백 서비스가 활성화되면 금융 소비자 편의도 제고될 것으로 보인다. 은행들은 ATM 등 자동화기기를 최근 줄이는 추세다. 자동화기기 운영 비용이 만만치 않게 들지만 수수료를 올려 받지 못해 적자가 나기 때문이다. 실제 은행 자동화기기는 2012년 5만6,720대였으나 지난해 말 5만1,115대로 5,000대 가량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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