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홍석조 BGF리테일 회장, 편의점 「장밋빛」 전망에도 주식 매도...왜?
  • 김승범 기자
  • 등록 2016-09-12 14:52:00
  • 목록 바로가기목록으로
  • 링크복사
  • 댓글
  • 인쇄
  • 폰트 키우기 폰트 줄이기

기사수정

[김승범 연구원]

2016091115351375854_3

홍석조 BGF리테일 회장이 편의점 장밋빛 전망에도 불구하고 보유하고 있던 주식을 큰 폭으로 할인된 가격에 처분하면서 그 이유에 대해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홍 회장은 지난 9일 시간외 장내 매도를 통해 자신이 보유한 주식의 8.6%에 해당하는 74만3,210주를 전날 종가 21만원에서 9.5% 할인된 주당 19만원에 처분했다. 이를 통해 홍 회장은 1,412억원을 현금화했고, 2014년 상장 당시 공모가(4만1,000원)와 비교하면 1,107억원의 차익을 실현했다.

홍 회장은 보유 주식 변동 사유를 「단순 처분」으로 공시했고 정확한 현금화 의도를 밝히지 않았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대주주 개인의 주식 거래』라며 『회사가 관여할 일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최대주주 홍 회장의 블록딜이 투자자에게 던진 충격은 컸다. 블록딜 직후인 9일 주가는 12.38% 급락한 18만4,000원으로 5개월 만에 최저가를 기록했다. 더구나 전날 주가가 5% 상승했던 만큼 갑작스러운 상황 변화에 투자자들은 크게 실망했다. 편의점 업종과 BGF리테일의 고성장 시대가 막을 내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됐다.

주식시장에서는 이번 홍 회장의 주식 매도에 대해 의문을 품고 있다. 편의점 산업이 1인 가구 증가와 유통산업의 규제환경과 높은 인구밀도 등으로 고성장이 기대됐기 때문이다.

SK증권의 손윤경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매출 성장률이 담배의 기여를 제외하고 10% 수준에 불과했던 가장 큰 이유가 2015년 편의점 실적에 영향을 준 점포 수 증가 효과가 7~8%수준으로 제한됐던 것』이라며 『올해에는 10%를 상회하고 있어 출점에 따른 매출 증가 효과만으로도 10%의 매출은 담보된 만큼 과도한 성장률 둔화에 대한 우려는 불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에 대한 근거로 우선 대형마트 및 기업형 슈퍼마켓(SSM)의 출점 및 영업시간 규제로 식품을 유통할 수 있는 업태 중 출점을 통한 성장을 추구할 수 있는 업태가 편의점 밖에 없다는 점을 들었다. 

또한 아직7만개의 구멍가게가 영업을 하고 있는 만큼, 구멍가게의 편의점 전환만을 고려하더라도 3만개 수준의 편의점이 연간 10% 수준의 출점을 지속할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판단했다.

2016090609494546066_2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홍 회장의 블록딜과 편의점 성장성은 큰 관계가 없지만 대주주 주가 판단은 이번에 여실히 드러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다른 애널리스트는 『홍 회장이 이미 2배 이상 차익을 봤기에 현금화 필요성이 있어 일부 지분을 매각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Copyrigh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ihs_buffett@naver.com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주식투자 조기교육 필요할까? 이상하게도 한국에서 ‘주식투자’는 공공연한 금기어가 되어 있다. 주위 사람들에게 자식들에게 주식투자 공부를 시키자고 하면 대부분 집안 망한다고 손사래를 친다. 눈치없이 자꾸 이야기를 하면 기피인물이 되어 연락조차 뜸해진다. 대학에서 정식으로 주식투자 공부 좀 가르치자고 하면 대체로 교수들은 학생들에게 객장에 앉...
  2. 세방, 항공화물운송과물류주 저PER 1위... 2.84배 세방(대표이사 최종일. 004360)이 10월 항공화물운송과물류주 저PER 1위를 기록했다.버핏연구소 조사 결과에 따르면 세방은 10월 항공화물운송과물류주 PER 2.84배로 가장 낮았다. 이어 동방(004140)(4.48), 한솔로지스틱스(009180)(4.71), KCTC(009070)(4.88)가 뒤를 이었다.세방은 지난 2분기 매출액 3638억원, 영업이익 116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매출..
  3. [버핏 리포트] 대덕전자, IT 세트 수요 부진에도 AI 신규 고객사 확보 가능성 -NH NH투자증권이 18일 대덕전자(353200)에 대해 주요 전방산업인 IT세트 및 전장 수요 둔화가 고려되지만, 다음해 업황 회복 및 AI 가속기향 다중회로기판(MLB) 신규 고객사 확보가 가능하다며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 주가는 기존 3만1000원에서 2만4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대덕전자의 전일 종가는 1만8010원이다. 이규하 NH투자증권 연구원..
  4. [버핏 리포트]KT&G, 담배가 부동산 실적 살렸다..."해외 담배 실적 역대 최대 전망"-신한 신한투자증권이 18일 KT&G(033780)에 대해 부동산 부문의 실적 공백을 국내외 담배사업 부문이 방어했고, 특히 해외 담배 사업부문은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된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제시하고 목표주가를 12만5000원으로 상향했다. KT&G의 전일 종가는 10만7500원이다.조상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KT&G는 3분기 매출액 1.62조원(전...
  5. [버핏 리포트] 효성중공업, 중공업 마진 후상향 기대...이익 비중 증가할 듯 -하나 하나증권이 18일 효성중공업(298040)에 대해 계절적 비수기인 2분기 건설 부문에서의 일회성 비용 해소 및 중공업 부문 이익률이 두 자리 수로 회복돼 양호한 실적이 기대된다며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52만원으로 기존대비 30% 상향했다. 효성중공업의 전일 종가는 40만6500원이다.유재선 하나증권 연구원은 효성중공업의 3분기 실적으로 .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