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추석이 두려운 청년층...구조조정 한파에 울산 실업률↑
  • 김진구 기자
  • 등록 2016-09-13 10:02:37
  • 목록 바로가기목록으로
  • 링크복사
  • 댓글
  • 인쇄
  • 폰트 키우기 폰트 줄이기

기사수정

[김진구 연구원]

추석 연휴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현재, 최악의 취업난에 구조조정 한파로 오히려 『추석이 두렵다』는 탄식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달 청년실업률은 9.3%로 8월 기준으로 IMF(국제통화기금) 외환위기 당시인 1999년 이후 7년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조선소가 밀집해 있는 울산과 경남 지역의 실업률은 1년 전보다 1.2~1.6%포인트나 급등하면서 역시 외환위기 이후 최고 수준이었다.

20160913000269_0

13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6년 8월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달 취업자는 2,652만8,000명으로 전년 동월대비 38만7,000명 증가해 비교적 선방했다. 하지만 연령별ㆍ산업별ㆍ지역별로는 외환위기 때와 같은 매서운 한파가 몰아쳤다.

연령별로는 청년층의 위기가 심화됐다. 15~29세 청년층 실업률은 9.3%로 전월(9.2%)보다 0.1%포인트, 1년 전(8.0%)보다는 1.3%포인트 높아졌다. 공식실업률에 취업 희망 알바생까지 포함하면 청년층 체감실업률은 20%를 훌쩍 넘을 것으로 보인다.

산업별로는 제조업 부문이 구조조정의 직격탄을 맞으면서 고용대란을 맞았다. 주력 산업인 제조업 취업자는 7월에 6만5,000명이 감소한 데 이어 지난달에도 7만4,000명이 감소했다. 2개월 연속 감소세가 이어지면서 감소폭도 확대돼 제조업 불황을 반영했다.

지역별로는 조선소가 몰려 있는 울산과 경남 등의 실업난이 심화됐다. 울산 지역의 실업률은 1년 전(2.8%)보다 1.2%포인트 급등하며 4.0%를 기록했고, 거제ㆍ마산 등을 포함한 경남 지역 실업률은 같은 기간 2.1%에서 3.7%로 1.6%포인트 급등했다. 8월 기준으로 울산은 2000년(4.8%), 경남은 1999년(4.8%) 이후 최고치다. IMF 외환위기 이후 최악의 고용대란에 휩싸인 셈이다.

지난달 전국의 실업률은 3.6%로 전월(3.5%)보다 0.1%포인트 높아졌고, 1년 전(3.4%)에 비해서는 0.2%포인트 높아졌다. 실업자는 20대(7만7,000명)와 60세 이상(2만5,000명)을 중심으로 늘며 전체 실업자가 7만3,000명 늘어난 99만6,000명에 달했다.

이러한 상황은 조선과 해운업 구조조정이 진행되는 가운데 경기부진이 심화되고 있어 추석 이후에도 개선되기 어려울 전망이다. 특히 해운에 이어 철강이나 석유화학 등 취약 주력업종의 구조조정이 이어질 경우 고용대란이 더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Copyrigh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ihs_buffett@naver.com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주식투자 조기교육 필요할까? 이상하게도 한국에서 ‘주식투자’는 공공연한 금기어가 되어 있다. 주위 사람들에게 자식들에게 주식투자 공부를 시키자고 하면 대부분 집안 망한다고 손사래를 친다. 눈치없이 자꾸 이야기를 하면 기피인물이 되어 연락조차 뜸해진다. 대학에서 정식으로 주식투자 공부 좀 가르치자고 하면 대체로 교수들은 학생들에게 객장에 앉...
  2. 세방, 항공화물운송과물류주 저PER 1위... 2.84배 세방(대표이사 최종일. 004360)이 10월 항공화물운송과물류주 저PER 1위를 기록했다.버핏연구소 조사 결과에 따르면 세방은 10월 항공화물운송과물류주 PER 2.84배로 가장 낮았다. 이어 동방(004140)(4.48), 한솔로지스틱스(009180)(4.71), KCTC(009070)(4.88)가 뒤를 이었다.세방은 지난 2분기 매출액 3638억원, 영업이익 116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매출..
  3. [버핏 리포트] 대덕전자, IT 세트 수요 부진에도 AI 신규 고객사 확보 가능성 -NH NH투자증권이 18일 대덕전자(353200)에 대해 주요 전방산업인 IT세트 및 전장 수요 둔화가 고려되지만, 다음해 업황 회복 및 AI 가속기향 다중회로기판(MLB) 신규 고객사 확보가 가능하다며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 주가는 기존 3만1000원에서 2만4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대덕전자의 전일 종가는 1만8010원이다. 이규하 NH투자증권 연구원..
  4. [버핏 리포트]KT&G, 담배가 부동산 실적 살렸다..."해외 담배 실적 역대 최대 전망"-신한 신한투자증권이 18일 KT&G(033780)에 대해 부동산 부문의 실적 공백을 국내외 담배사업 부문이 방어했고, 특히 해외 담배 사업부문은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된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제시하고 목표주가를 12만5000원으로 상향했다. KT&G의 전일 종가는 10만7500원이다.조상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KT&G는 3분기 매출액 1.62조원(전...
  5. [버핏 리포트] 효성중공업, 중공업 마진 후상향 기대...이익 비중 증가할 듯 -하나 하나증권이 18일 효성중공업(298040)에 대해 계절적 비수기인 2분기 건설 부문에서의 일회성 비용 해소 및 중공업 부문 이익률이 두 자리 수로 회복돼 양호한 실적이 기대된다며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52만원으로 기존대비 30% 상향했다. 효성중공업의 전일 종가는 40만6500원이다.유재선 하나증권 연구원은 효성중공업의 3분기 실적으로 .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