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구 연구원]
33일간의 할인축제 「코리아세일페스타」 첫 주말 국내 소비자와 외국인 쇼핑객들이 몰리면서 백화점과 면세점 등 유통업계 매출이 급증했다.
특히 가을 혼수철을 맞아 백화점의 가구, 리빙 관련 제품 매출이 크게 늘었다. 국경절 연휴(10월 1일~7일) 한국을 찾은 요우커(중국인 관광객)의 영향으로 일부 면세점 매출은 40% 이상 증가했다.
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코리아 세일 페스타가 시작된 지난 9월 29일부터 2일까지 나흘간 롯데백화점 매출은 지난해 코리아 그랜드 세일(10월 1일~4일)보다 12.8% 늘었다. 특히 「컨템포러리」 의류 매출이 24.8%, 해외패션 매출 13.2%, 가구ㆍ홈패션 매출은 24.1% 늘었다. 이 기간 소공점 본점의 중국인 고객의 매출도 지난해보다 38%나 늘었다.
현대백화점도 같은 기간 매출이 10.1% 증가했다. 현대백화점 측에 따르면 무역센터점에는 행사 첫날에만 7만여명이 다녀갔다. 첫 주말 무역센터점 중국인 매출은 81.7% 급증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해보다 7.9% 늘었다.
이번 코리아 세일 페스타 기간이 중국의 최대명절 중 하나인 국경절과 겹치면서 면세점 매출도 큰 폭으로 늘었다.
롯데면세점(1일, 2일)과 신라면세점 서울점(29일~1일)의 사흘 간 매출은 지난해보다 각각 47%, 10% 증가했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중국 국경절이 시작된 이달 1일부터 중국인 고객이 늘어나면서 화장품 매장을 중심으로 긴 줄이 늘어섰다』고 밝혔다.
매출 부진으로 몸살을 겪던 신규면세점들도 코리아세일페스타를 계기로 모처럼 웃었다. 첫 국경절을 맞은 HDC신라면세점은 전달보다 55% 가량 올랐다.
신세계면세점도 부산점의 9월 29일∼10월 1일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0% 뛰었고, 고가 수입 브랜드가 많이 입점한 인천공항점의 매출은 100%가량 늘었다. 갤러리아면세점도 행사 초반 나흘간 매출이 전 달 같은 기간(8월 25∼28일)보다 20% 증가한 모습이다.
4일부터는 온라인 쇼핑몰이 가세하면서 코리아 세일 페스타의 열기를 잇는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메르스 악재가 빠진 대신 세일이 들어왔다』며 『이번달 중순으로 이어질수록 많은 소비자들이 상품을 구입하기 위해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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