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구 연구원]
지난 2014년 말 「없어서 못 팔던」 해태제과의 허니버터칩의 인기가 시들면서 기존 예상 매출보다 낮은 매출을 기록할 위기에 놓였다.
업계에서는 허니버터칩이 정확한 시장 예측 실패로 생산시설 증설과 동시에 인기가 추락했던 팔도 꼬꼬면의 전철을 밟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해태제과는 상장을 불과 하루 앞둔 지난 5월 10일, 강원도 원주시 문막읍 허니버터칩 제2공장 준공 사실을 보도자료 등을 통해 대대적으로 홍보했다. 당시 보도자료에서 해태는 『품귀 현상이 여전한 허니버터칩 공급에 숨통이 트였다』며 『풀(100%) 가동되면 허니버터칩 공급량은 1일 1만5,000박스에서 3만 박스로, 월 생산량도 75억 원에서 150억 원으로 곱절이 된다』고 선전했다.
또 『(허니버터칩 인기로) 생산량이 곧바로 매출로 이어지는 상황이므로 2공장 증설로 공급이 두 배로 늘어도 (그만큼 증가하는) 매출을 자신한다』며 올해와 2017년 허니버터칩 매출 예상 값을 각각 1,400억원, 1,800억원으로 제시했다. 2015년 900억원대 매출의 배에 이르는 규모다.
그러나 허니버터칩의 판매량이 줄면서 실적 기대치에 미치지 못할 전망이다. 허니버터칩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도가 크게 줄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9일 해태에 따르면 현재 1, 2공장에서 생산하는 허니버터칩의 월 매출은 1공장만 가동했을 때(75억원)보다 불과 5억원 정도만 늘었다.
현재 허니버터칩의 월 매출은 최대 80억원으로 보고 이는 가운데, 내년에도 현재 수준의 수요는 유지된다고 봐도 내년 허니버터칩의 매출은 960억원에 그친다. 내년 예상 매출의 절반 수준에 그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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