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연구소=이승윤 기자] 한화투자증권은 14일 SK이노베이션(096770)에 대해 수급이 빠듯한 상황에서도 SK이노베이션은 안정적인 수급을 유지하고 있다며 투자의견을 ‘매수’로, 목표주가를 19만원으로 상향했다. SK이노베이션의 전일 종가는 12만9700원이다.
이용욱 한화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1분기 영업이익은 2조2000억원을 기록하며 시장 예상(2조원)을 상회했다”며 “지정학적 리스크로 유가와 주요 제품 가격이 오르며 전통 에너지 부문(정유, 화학, 윤활기유, 석유개발, E&S)의 실적이 개선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SK이노베이션 매출액 비중. [자료=버핏연구소]
이용욱 애널리스트는 “재고평가이익(보관중인 재고의 가치)이 전체 기준 1조원(정유 8000억원 추정)이고 기름을 구입했을 당시보다 현재의 가격이 더 올랐으며 원재료값보다 제품값을 더 비싸게 받을 수 있는 시장 분위기가 형성됐다“며 “배터리 부문도 유럽 전기차(EV) 시장의 수요 증가로 출하량이 전분기대비 10% 증가했고 AMPC(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 하락에도 수익성은 개선됐다”고 전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2분기 영업이익은 1조8000억원일 것”이라며 “정유 부문은 3000억원의 추가 재고평가이익이 반영될 것이고 견조한 정제마진을 바탕으로 석유최고가격제와 OSP(공식 판매 가격) 상승 부담을 상쇄하며 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윤활기유 부문은 중동 설비 가동 차질로 인한 공급 부족으로 원재료값과 판매가 사이의 마진이 더 커지며 견조한 수익성을 유지할 것”이라며 “석유개발 부문은 원유와 가스 가격이 오르며 수익성이 추가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어 “E&S 부문은 계절적 비수기임에도 SMP(전력 도매 가격) 강세와 LNG 직도입을 통해 원가를 줄여 안정적인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며 “다만 석유화학 부문은 1분기 재고평가이익과 래깅 효과(재고 구입 당시와 현재 가격 차이)가 소멸되며 적자 전환할 것이고 배터리 부문도 유럽 내 주요 고객사인 VW향 출하량이 감소해 수익성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글로벌 정유 산업은 전쟁 전부터 수급이 빠듯했고 지정학적 이슈가 이를 심화시키고 있다”며 “SK이노베이션은 중동 원유 의존도를 50% 미만으로 낮추고 트레이딩 역량을 통해 원유 수급 안정성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끝으로 “전쟁 조기 종식 여부와 관계없이 중동 설비 차질에 따른 고마진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며 “글로벌 에너지 안보 중요성이 부각되며 북미, 호주 가스전과 베트남, 중국, 페루 광구 등 SK이노베이션이 보유한 해외 자원 개발 자산의 가치도 재평가될 것”으로 판단했다.
SK이노베이션은 석유·화학, LNG, 전력, 배터리 부문을 운영한다. 2024년 SK E&S와 합병해 아시아·태평양 최대 종합 에너지 회사가 됐다.
SK이노베이션. 매출액 및 영업이익률. [자료=버핏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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