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범 연구원]
국내에 법인을 두고 있는 외국계 자산운용사 가운데 하나인 템플턴자산운용은 템플턴자산운용은 주로 아시아 지역 국가에 많은 투자를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템플턴자산운용은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역발상 투자의 대가」로 알려진 존 템플턴의 투자 방식과 유사하다. 존 템플턴은 『비관론이 극에 달할 때가 최적의 매수 시점이고, 낙관론이 극에 달할 때가 최적의 매도 시점이다』 라는 명언을 남기기도 했다.
존 템플턴은 늘 주식시장이 얼어붙을 시점에 투자비중을 늘리는 등 『위기는 곧 기회』라는 투자 원칙을 가지고 있다. 실제로 자신의 책상 위에 「위기는 곧 기회다」라는 명판을 놓고 있었다고 한다.
실제로 템플턴자산운용의 지난 3개월간 투자 비중의 변동이 있는 종목들을 살펴보게 되면 이런 역발상 투자를 잘 지켜오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지난 8월10일부터 현재까지 전자공시시스템에서 템플턴자산운용의 「주식등의대량보유상황보고서」를 조사한 결과 휠라코리아, 삼성중공업, 대림산업, 뷰웍스 등 4개 종목에서 1% 이상 지분 변동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그 가운데 삼성중공업과 대림산업이 속한 조선업과 건설업은 최근 위기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조선업은 중국의 저가수주, 유가 하락 등에 따라 수주가 줄어들면서 구조조정을 진행했고, 주택 공급 초과 상황 속에서 건설업에 대한 우려가 나오는 것이다.
하지만 템플턴자산운용은 삼성중공업과 대림산업의 비중을 늘렸다. 템플턴자산운용은 지난 7월 28일 삼성중공업의 비중을 3.79%까지 줄였으나, 10월 13일 다시 5.07%까지 비중을 늘리며 지분보유 공시를 했다. 또 대림산업의 주식 비중을 5.09%에서 6.09%로 1% 늘렸다.
전문가들은 템플턴자산운용의 조선주 매집은 역발상 가치투자에서 비롯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템플턴자산운용의 창립자 존 템플턴은 「역발상 투자」로 큰 수익을 얻었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서는 템플턴자산운용이 역발상 투자 차원에서 조선 및 건설업의 주식매수를 통해 경기가 바닥을 쳤다는 반등론이 제기되기도 했다.
[Copyrigh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I.H.S 버핏연구소(buffettlab.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