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도서정가제 시행 2년, 관련株 주가 흐름은?
  • 김승범 기자
  • 등록 2016-11-15 11:38:52
  • 목록 바로가기목록으로
  • 링크복사
  • 댓글
  • 인쇄
  • 폰트 키우기 폰트 줄이기

기사수정

[김승범 연구원]

119516_136990_3817_99_20141109132214

지난 2014년 11월 21일 도서정가제(모든 도서의 할인율을 정가 대비 최대 15%로 제한) 이후 출판 관련주의 주가 흐름은 어떻게 흘렀을까?

관련 업계에 따르면 도서정가제 시행에 관련주로는 예스24와 삼성출판사, 인터파크, 예림당 등이 있다. 도서정가제 시행 초반에는 책의 원가율이 개선되면서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그러나 정가제 시행 후 소비자 입장에서 책값이 비싸졌다는 불만이 제기되면서 주가는 주춤했다.

도서정가제로 인해 책값이 오르면서 가구당 책을 구매하는데 쓰는 비용이 최저치를 기록했다는 통계 등은 관련주에게 악재로 작용한다.

통계청은 2015년 4분기 및 연간 가계 동향을 보면 지난해 전국 2인 이상 가구 기준 서적 구매 비용은 월평균 1만6,623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4년 1만8,154원보다 8.4% 줄어든 수치다. 책 구매 비용은 5년 연속 감소세를 보이며 최저치를 경신했다. 

도서정가제 관련주 주가 추이

삼성출판사를 제외하고 예스24와 인터파크, 예림당의 주가는 크게 하락했다. 예스24의 2014년 11월 14일 종가가 7,240원였으나, 전일 5,460원의 종가를 나타내며 24.59%의 하락률을 보였다. 지난해 7월에는 실적 개선이 보이며 1만7,350원까지 올랐으나, 주가가 꾸준히 하락했다.

한편 예스24는 올해 3,900억원의 매출액과 4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에는 매출액 4,300억원, 영업이익 8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1973년 설립된 도서출판업체 예림당도 예스24와 비슷한 수준으로 주가가 하락했다. 24.65%의 하락률을 보였다. 지난해 도서정가제 시행으로 도서출판 매출이 크게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지난 4분기부터 도서출판 매출이 개선되고 있는 점은 긍정적으로 보여진다. 예림당은 도서출판 매출이 회복되고 「Why시리즈」의 컨텐츠 파워가 지속되면서 호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Why시리즈」는 예림당 도서출판 매출의 80% 가량을 차지하는 아동서적분야 최고의 베스트셀러로 12개 언어권 50여 개국에 저작권을 수출하고 있다.

또 예림당은 지난 2013년 티웨이홀딩스의 지분 58.4%를 인수해 자회사로 편입해 사업다각화를 이뤘다. 티웨이항공에서 나는 매출은 예림당 매출의 80%에 이른다. 티웨이항공은 저비용항공사의 성장과 더불어 매출이 급증할 것으로 전망됐다. 저비용항공사는 올해 1분기 국내선 점유율 56.7%, 국제선 점유율 18.1%를 차지하는 등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인터파크의 상황은 좋지 않다. 2년 사이에 주가가 반토막이 났기 때문이다. 그동안 인터파크의 성장을 주도해 온 투어 부문이 시장 경쟁 심화로 성장이 정체되면서 실적이 악화 됐다. 또 매출의 38.62%를 차지하는 도서와 17.19%의 쇼핑 부문은 여전히 적자를 나타내고 있다.

이런 우려속에서 인터파크의 엔터테인먼트 부문이 시장 점유율과 문화 소비 증가로 안정적인 이익을 창출할 것이라는 전망은 불행 중 다행으로 보인다.

아트박스

출판 및 휴게소, 임대사업을 영위하는 삼성출판사는 2년간 주가가 크게 상승했다. 유아동 출판물을 주축으로 하여 영어교재(유치원, 초등학원) 및 성인교양물(여행,육아,요리) 등을 출판하고 있다. 1960년대부터 출판사업을 영위하면서 쌓아 온 다양하고 우수한 컨텐츠 및 유아동 출판시장에서의 브랜드 인지도를 바탕으로 다양한 매출 채널 확보를 통해 매출의 안정성이 있다.

그러나 최근 3년간 이 회사의 사업보고서를 보면 유아동 도서 및 교양서적 등 출판사업 관련 매출은 감소세다. 2013년과 2014년만 해도 400억원이 넘던 출판 매출은 지난해 336억원으로 줄었다. 그런데도 회사 전체 매출과 영업이익은 매년 꾸준히 늘었고 주가도 그만큼 올랐다.

자회사인 아트박스에서 실적이 늘었기 때문이다. 아트박스의 문구류 제조 및 유통사업에서 나오는 매출은 2013년 653억원에서 2014년 828억원, 지난해 1,008억원으로 증가했다.

흥국증권의 김태성 애널리스트는 『아트박스 매출은 지난 6년간 연평균 21% 성장해왔다』며 『올해도 지난해 대비 20% 늘어난 1,200억원에 이를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트박스는 문구에서 생활용품, 미용, 패션잡화 등으로 범위를 넓히며 「여성들을 위한 다이소」로 자리 잡고 있다』며 『당분간은 매년 10~15개 매장을 새로 열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아트박스는 전국 60여곳에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Copyrigh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ihs_buffett@naver.com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동국홀딩스, 철강주 저PER 1위... 0.32배 동국홀딩스(대표이사 장세욱. 001230)가 9월 철강주 저PER 1위를 기록했다.버핏연구소 조사 결과에 따르면 동국홀딩스는 9월 철강주 PER 0.32배로 가장 낮았다. 이어 세아제강(306200)(2.41), 문배철강(008420)(3.48), KG스틸(016380)(3.96)가 뒤를 이었다.동국홀딩스는 지난 2분기 매출액 5064억원, 영업이익 261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8.97% 증..
  2. [버핏 리포트] 포스코인터내셔널, 밸류업 지수 종목 편입…투자 매력도↑-대신 대신증권이 27일 포스코인터내셔널(047050)에 대해 종합상사 중 유일하게 밸류업 지수 종목으로 편입됐고, 향후 유의미한 연기금 자금 가능성이 열렸다며 투자의견은 ‘매수’로 유지했고, 목표 주가는 기존 7만6000원을 유지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전일 종가는 5만6500원이다. 이태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포스코인터내셔널의 3분..
  3. [버핏 리포트] 대한유화, 업황 개선 속도 느리지만 개선여력은↑-유안타 유안타증권은 20일 대한유화(006650)에 대해 업황의 회복 속도는 더디지만 실적 개선의 여지도 존재한다며 투자의견은 ‘매수’를 제시하고, 목표주가는 21만원으로 하향했다. 대한유화의 전일 종가는 9만6200원이다.황규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대한유화가 3분기 매출액 7417억원, 영업손실 87억원(영업손실률 +1.2% 증가)을 기록할 것으로 ...
  4. [버핏 리포트] LG전자, 가전 생태계 확장으로 B2B 사업구조 변화...양호 실적 기대 -KB KB증권이 27일 LG전자(066570)에 대해 향후 B2B 중심의 사업구조 변화, 플랫폼 기반의 신규 사업 확대, LG그룹의 LG전자 지분 확대 등 기업가지 제고에 따른 이익 증가가 실적에 긍정적이라며,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14만원을 제시했다. LG전자의 전일 종가는 10만7900원이다.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LG전자의 3분기 실적을 매출액 22조3000억원(QoQ...
  5. 우리넷, 통신장비주 저PER 1위... 2.39배 우리넷(대표이사 김광수. 115440)이 9월 통신장비주 저PER 1위를 기록했다.버핏연구소 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넷은 9월 통신장비주 PER 2.39배로 가장 낮았다. 이어 삼지전자(037460)(2.88), 쏠리드(050890)(5.8), 유비쿼스(264450)(6.04)가 뒤를 이었다.우리넷은 지난 2분기 매출액 409억원, 영업이익 124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1.66%, 542.86% 증가..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