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범 연구원]
2017년도 대학수학능력평가시험이 6월과 9월에 치뤄졌던 모의고사와 유사한 수준에서 출제됐다는 소식에 교육주의 주가 흐름이 지지부진하다.
17일 오후 2시53분 현재 대표적인 온라인 교육업체 메가스터디는 전일대비 1.09% 내린 3만1,750원을 기록하고 있으며, 또 다른 온라인 교육업체인 디지털대성은 0.83% 상승한 3,650원을 기록하고 있다.
교과서 출판, 모의고사 등 학습평가 출판, 입시학원 등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비상교육이 전일대비 0.72% 오른 1만4,000원이며, 청담러닝의 자회사로 초중등 온오프라인 수학교육 전문업체인 씨엠에스에듀가 1.89% 하락한 2만8,500원을 기록하고 있다.
김영욱 수능검토위원장은 17일 세종 교육부 청사 지하 1층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2017학년도 수능 출제에 가장 신경쓴 부분 중 하나가 적정 난이도와 일관성을 유지한 것』이라면서 『6월, 9월 모의평가 수준과 유사하게 출제했다』고 밝혔다.
보통 교육주들은 수능이 어려울수록 주가가 오른다. 수험생들은 어려운 수능에 대처하기 위해 사교육에 더 많이 매달릴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평이한 수능은 교육주에 악재로 작용할 수 밖에 없다.
그러나 올해 전체로 보면 교육주의 상승세는 순조로운 편이다. 교육 업종지수는 지속적으로 상승하면서 연초대비 2.2%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메가스터디만 연초 대비 수익률이 하락했을 뿐 비상교육, 디지털대성, 씨엠에스에듀 등 대부분의 교육주가 선전했다.
교육업종이 양호한 수익률을 달성할 수 있었던 주요 배경으로는 ▲황금돼지띠 해 이후 초등 학령인구 감소세 둔화 영향 ▲개별업체 간 자구적 노력(사업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한 사업안정성 제고 등) ▲교육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해외시장 진출을 통한 성장모멘텀을 확보 영향이다.
최근에는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의 당선으로 보호무역 조치가 강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교육주는 경기방어주 및 고배당주로서의 투자 매력도가 부각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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