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범 연구원]
국내에서 가장 큰 규모로 운영중인 KB자산운용의 매수·매도 종목에 높은 관심을 보이기 마련이다. KB자산운용이 단순히 주목한다는 소식에 주가가 상승하기도 하고, 반대로 매도하는 종목의 주가가 하락하기도 하기 때문이다.
버핏연구소는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KB자산운용의 「주식등의대량보유상황보고서」를 조사한 결과 최근 2개월간 10개의 기업의 보고서를 공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KB자산운용은 새롭게 보유비중 5%를 넘기며 신규 매수 공시한 종목은 없었고, 4개의 종목의 비중을 늘렸다. 그 가운데 S&T모티브의 보유 비중을 1.61% 늘리며 가장 큰 비중 확대를 보였다. 이어 삼호(1.27%), 동부하이텍(1.13%), 코오롱글로벌(1.04%) 순으로 이어졌다.
KB자산운용은 지난 2014년 10월 처음으로 S&T모티브의 주식을 5% 이상 매수하면서 공시했다. 이후 2015년에 5% 이하로 비중을 줄였다가 올 4월부터 다시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 약 7개월간 4.7% 가까이 비중을 확대했다.
S&T모티브는 자동차 부품 등의 제조 및 판매를 주된 사업으로 영위하는 기업으로, 샤시, 전자전장, 에어백, 엔진부품, 자동차용 모터 등을 생산한다. 주요 고객처는 GM그룹이 35.2%, 현대기아차그룹이 14.8%를 차지하고 있다.
S&T모티브는 3분기 실적 부진으로 주가가 하락한 상태이다. 올 3분기 2,764억원의 매출과 24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대비 매출은 2.6%, 영업이익은 15.7% 감소했다. 영업이익률도 같은 기간 10.3%에서 8.9%로 1.4%포인트 하락했다. 한국GM과 현대기아차의 파업으로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디젤게이트와 미세먼지 이슈로 지난해 4분기 이후 친환경차의 판매량이 늘면서 부품 수요도 증가하면서 실적 악화에도 불구하고 재무건전성은 오히려 개선되고 있는 모습이다.
삼성증권의 임은영 애널리스트는 『자율주행차와 전기차 시대에는 중형사이즈 이상의 모터를 생산하는 S&T모티브에게 분명한 기회요인』이라며 『2차 도약을 위해서는 유의미한 신규수주를 통한 매출처 다변화 또는 M&A 등의 구조적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KB자산운용은 한라홀딩스(-1.75%), 피에스케이(-1.23%), 이크레더블(-1.22%) 등 6개의 종목의 비중을 축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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