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투자증권은 카카오(035720)에 대해 인적분할을 통한 지배구조 개편이 저평가 해소와 합산 시가총액 상승의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도 초기 불확실성을 감안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7만3000원에서 5만3000원으로 27.4% 하향 조정했다. 카카오의 전일 종가는 3만3550원이다.
카카오 매출액 비중. [이미지=버핏연구소]
이승훈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는 지난 8월 신설법인 카카오AI와 존속법인 카카오X로의 인적분할을 의결했다"며 "순자산 장부가액 기준 분할비율은 카카오AI 0.36, 카카오X 0.64이며 기존 주주는 지분 희석이나 추가 자금 부담 없이 양사 주식을 모두 배정받게 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카카오AI는 카카오톡, AI, 광고, 커머스 등 플랫폼 사업 중심의 인공지능 코어 컴퍼니 역할을 맡고 카카오X는 테크핀, 콘텐츠, 모빌리티 등 자회사 관리와 신사업 투자를 전담하는 투자회사 역할을 맡는다"라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그동안 복잡하고 비효율적인 사업들이 혼재되면서 카카오톡과 인공지능 사업 본연의 가치가 저평가됐다"며 "이번 분할로 저평가 요인이 본격 해소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분할 이후 사업별 전문성과 자본배분 효율성이 대폭 강화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비핵심 자산 정리와 거버넌스 분리에 따른 유연성도 긍정적 요인으로 꼽았다. 그는 "카카오X가 비핵심 자회사의 통합, 매각, 축소를 전담하면서 신속한 의사결정 구조를 확립하게 될 것"이라며 "기존의 비핵심 자회사 지원 부담에서 벗어나 효율적인 자본배분 체계가 구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카카오톡에 수반되는 사회적 책임 부담이 카카오AI로 국한되면서 그룹 전체의 전략적 유연성이 극대화된다"라고 분석했다. 이어 "카카오AI가 대형 플랫폼으로서의 무거운 책무를 전담해 안정성을 확보하는 동안 카카오X는 독자적 의사결정을 통해 자회사 투자와 신사업 발굴을 과감하게 추진할 수 있다"라고 평가했다. 오는 2030년 목표 매출로는 카카오AI 6조원, 카카오X 주요 사업 10조원 이상을 제시했다.
목표주가 산정과 관련해 이 연구원은 "오는 2027년 예상 주당순자산가치에 최근 2년 평균 주가순자산비율 수준인 1.8배를 적용해 목표주가를 5만3000원으로 낮췄다"라며 "인적분할 초기에는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위축된 투자심리 회복에도 시간이 필요하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번 분할은 복잡하게 얽혀 있던 기존 사업과 자회사 구조를 효율적으로 재편하는 데 필요한 과정이며, 향후 주가의 방향은 수립된 계획의 완벽한 실행 여부에 달려 있다"라고 강조했다.
카카오는 국내 1위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광고, 커머스, 인공지능 기술 솔루션을 제공하는 플랫폼 기업이다. 주요 종속회사와 계열사를 통해 모빌리티, 페이·뱅크 등 테크핀, 웹툰·엔터테인먼트 등 콘텐츠 사업을 아우르고 있다.
카카오 매출액 및 영업이익률 추이. [이미지=버핏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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