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범 연구원]
국민연금의 운용자금 규모는 지난 5월 말 기준으로 532조원에 이른다. 이는 전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규모이다. 국민연금공단이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는 소식에 주가가 치솟기도 한다.
국민연금공단이 11월 금융감독원의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임원ㆍ주요주주특정증권등소유상황보고서」를 공시한 종목은 총 9개다.
그 가운데 주식 비중을 늘린 종목을 주목할 만하다. KB손해보험, 한진칼, LS, 동아에스티, 아세아 등 5개 종목은 보유지분을 늘린 것으로 확인됐다. 한진칼과 동아세스티는 11월 초 보유지분을 줄였으나, 주가가 다시 하락세를 보이면서 지분을 조금 더 늘린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최순실 게이트」, 「트럼프 쇼크」 등의 악재가 주식시장을 강타했다. 이런 현국에 미국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증시 불확실성이 더 높아졌다.
국민연금은 금리상승에 따른 자본손실을 보완하기 위해 이자수익이 낮은 국내 국채 섹터 비중을 축소하고, 상대적으로 이자수익이 높은 국내 공사채 및 은행채의 투자 비중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일부 전문가들은 『국민연금과 같은 기관투자자들이 투자하는 주식들은 대부분 규모가 큰 종목』이라며 『개인투자자들이 막연히 투자를 따라한다면 손실을 볼 수 있다』고 주의했다.
실제로 국내 주식에 투자한 국민연금공단의 수익률은 최근 3년간 주가 상승률에도 미치지 못하고 오히려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새누리당 김명연 의원이 국민연금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13년∼2015년) 국민연금기금의 국내주식 투자 수익률은 –0.4%로 기금 전체 금융부분 평균수익률 4.7%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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