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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체크] 제약·바이오, "실적 시즌엔 실적에 집중"…한미약품 급락에 작은 악재도 민감
  • 김규호 기자
  • 기사등록 2026-10-19 08: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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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하나증권, 2026년 10월 19일


제약·바이오 업종이 3분기 실적 시즌에 들어서면서 작은 악재에도 주가가 크게 흔들리고 있다. 하나증권은 "올해 초부터 호재는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작은 악재에는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향이 이어지고 있다"며 "실적 시즌을 지나는 구간은 조심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미지=버핏연구소|AI생성]

하나증권에 따르면 지난 13일 한미약품은 3분기 실적 전망치가 업데이트되면서 주가가 급락했다. 선급금을 잘못 인식한 추정치가 섞여 컨센서스가 지나치게 높았던 데다, 북경한미의 회복 속도가 기대보다 더디고 장 마감 무렵 비만 치료제 '에페(에페글레나타이드)'의 소비자 가격이 공개된 점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하나증권은 에페 가격에 대한 반응은 장 초반부터 이어진 실적 전망 쇼크의 연장선으로 해석했다.


환율도 부담이다. 3분기 평균 환율은 전 분기 대비 약 5% 하락했고, 환율에 따른 이익 감소율은 매출 감소율보다 큰 경향이 있다. 하나증권은 "환율은 모두가 알고 있던 악재였지만 지금 시장은 이것조차 감내하기 힘들어 보인다"고 진단했다. 큐리언트도 지난 12일 파트너십 계약 체결 이후 오히려 매도세가 나오며 호재가 주가에 반영되지 못했다.


국내 바이오텍 주가의 회복이 더딘 배경으로는 시가총액 3조~5조원대 종목의 공백이 꼽혔다. 미국 바이오텍과의 디커플링은 회복되는 분위기지만, 코스닥 헬스케어 150 지수는 회복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하나증권은 상위 시가총액을 차지하던 바이오텍들이 개별 악재로 줄줄이 밀려나면서 3조~5조원대 종목이 사라진 것도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회복의 트리거로는 시장 신뢰가 높았던 종목들의 호재가 거론됐다. 알테오젠의 3분기 실적 서프라이즈나 블록버스터향 기술이전, 리가켐바이오의 기술이전 또는 J&J와의 파트너십 업그레이드, 에이비엘바이오의 마일스톤 수령, 올릭스의 호주 2a상 IND 승인, 에스티팜의 신규 대형 수주 등이다.


개별 기업 이슈도 이어졌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노조 쟁의 영향을 받고 있지만, 지난 16일 법원이 항고심에서 노조 파업 제한 범위를 대폭 확대하면서 상황이 회사에 유리하게 바뀌었다. 노조는 21일 예정된 집회를 취소했고, 26일 총파업 일정도 변경될 가능성이 높다. 총파업에 대한 조합원 찬성률은 약 30%로 알려졌다. 유상증자 발행가는 132만2,000원에서 117만4,000원으로 조정됐으며 청약은 다음 달 9~10일 진행된다.

악재도 있었다. 펩트론은 지난 7일 약 2년간 진행해 온 Lilly와의 장기지속형 약물전달 플랫폼(SmartDepot) 기술평가가 후속 상업화 계약 없이 종료됐다고 밝혔다. 큐리언트는 약 1,058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나섰는데, 상반기 법인세비용차감전손실 비율이 자기자본 대비 96.7%까지 올라 증자가 계획에 못 미치면 내년 3월께 관리종목 지정 사유가 발생할 수 있다.


향후 일정도 줄줄이 대기 중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1일, 삼성에피스홀딩스는 28일 3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한미약품은 29일 MSD의 3분기 실적 발표나 다음 달 5일 시작되는 미국간학회(AASLD)에서 MASH 치료제 업데이트가 나올 수 있다. 알테오젠은 피하주사 제형 Qlex 매출이 9월에도 Integrated WAC 기준 전월 대비 34.4% 늘어, 2026년 영업이익이 3,000억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하나증권은 10월 최선호주를 그대로 유지했다. 코스피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목표주가 195만원)와 한미약품(66만원)을, 코스닥에서는 알테오젠(45만원)과 올릭스를 꼽았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노조 분쟁 종료가 실적보다 주가에 더 중요한 시기이며, 유상증자 투자설명서상 일정으로 볼 때 11월에는 6공장 증축 소식이 나올 것으로 예상됐다. 올릭스는 황반변성 치료제의 뉴질랜드 IND 반려 문제가 조속히 해결되고, 4분기 탈모 치료제 1b상 데이터 확인과 Lilly와의 개발 진전에 따라 주가가 빠르게 회복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관련 종목]


한미약품(128940),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알테오젠(196170), 올릭스(226950), 삼성에피스홀딩스(0126Z0), 리가켐바이오(141080), 에이비엘바이오(298380), 에스티팜(237690), 펩트론(087010), 큐리언트(115180)

sinkytiger@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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