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게임株, 연이은 자사주 매입...그 이유는?
  • 김승범 기자
  • 등록 2016-12-01 17:20:36
  • 목록 바로가기목록으로
  • 링크복사
  • 댓글
  • 인쇄
  • 폰트 키우기 폰트 줄이기

기사수정

[김승범 연구원]

주식시장에 상장된 게임업체들이 자사주 매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상장사들은 대내외 악재 속에서 자사주 매입을 통해 위기를 극복하려는 의지를 보였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1월 자사주신탁계열을 체결하거나 직접 매입한 상장사는 42개였다. 그 가운데 게임주는 더블유게임즈, 썸에이지, 이스트소프트, 컴투스, 네오위즈홀딩스, 게임빌, 데브시스터즈 등 7개 종목이 자사주를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게임산업에 속한 기업들이 자체적으로 자사주를 매입하는 경우도 있으나, 최근 게임 기업내 주요 임원들이 자사주를 사들이는 경우도 종종 발견할 수 있다.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SSI_20160911114440_V_99_20160911114603

대부분의 기업들은 자사주를 사들이는 목적으로 「주주 가치 제고·주가 방어」를 꼽는다. 주가 급락을 막기 위해 직접 거래에 참여하는 것이다.

일례로 게임빌은 이용국 부사장이 장내매수를 통해 회사 주식 900주(0.02%)의 자사주를 매입했다고 15일 밝혔다. 게임빌측은 『기업 가치에 비해 저평가 됐다는 판단과 기업 성장성의 신뢰와 자신감 차원에서 매입했다』고 밝혔다.

또 더블유 게임즈는 주가안정 및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우리은행과 200억원규모의자사주 취득 신탁계약을 체결했다고 2일 공시했다.

이스트소프트 역시 15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결정했다고 28일 공시했다. 정상원 이스트소프트 대표는 『회사의 미래 성장 가치에 대한 의지와 신뢰를 보여드리기 위한 결정』이라며 『연내 신성장 동력 마련을 위한 사업 체계 개편을 완료하고 내년에는 회사가 가진 자산과 기술 역량을 집중해 성과를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게임주들의 자사주 매입은 3분기 실적이 당초 기대에 못미치는 성적을 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유명 지식재산권(IP)을 앞세워 매출원을 다각화하고 마케팅비를 줄여 수익성 개선에 나서는 등 노력을 했지만, 주력게임들의 성적이 기대에 못미치면서 매출과 이익은 기대치에 못미치는 경우가 많았다.

또한 경쟁이 치열해지고 외국 게임사들의 인기로 인해 올해 주요 게임사의 주가는 하락했다. 대표적인 모바일 게임사인 게임빌을 비롯해 형제 회사인 컴투스, 조이시티, 썸에이지, 데브시스터즈 등은 최고가 대비 50%이상 심지어 30%대까지 하락했다.

이렇게 주가가 하락하다보니 자사주 매입의 배경으로 가장 먼저 주가를 방어하겠다는 의지가 담긴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현재 게임주가 전반적으로 저평가되고 있어 향후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과 자신감의 표현으로 해석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문화 엔터테인먼트 주가 사드 배치 문제가 발단이 된 중국과의 관계악화로 전반적으로 저평가 되고 있다』며 『하지만 주요 게임사들의 실적은 괜찮은 상황이고 향후 가능성도 있어 자사주 매입에 나서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일부 게임사들은 주가가 저평가 되고 있을때 경영진들의 자사주 매입으로 경영권을 강화하고 향후 증자 과정을 대비한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Copyrigh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ihs_buffett@naver.com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주식투자 조기교육 필요할까? 이상하게도 한국에서 ‘주식투자’는 공공연한 금기어가 되어 있다. 주위 사람들에게 자식들에게 주식투자 공부를 시키자고 하면 대부분 집안 망한다고 손사래를 친다. 눈치없이 자꾸 이야기를 하면 기피인물이 되어 연락조차 뜸해진다. 대학에서 정식으로 주식투자 공부 좀 가르치자고 하면 대체로 교수들은 학생들에게 객장에 앉...
  2. 세방, 항공화물운송과물류주 저PER 1위... 2.84배 세방(대표이사 최종일. 004360)이 10월 항공화물운송과물류주 저PER 1위를 기록했다.버핏연구소 조사 결과에 따르면 세방은 10월 항공화물운송과물류주 PER 2.84배로 가장 낮았다. 이어 동방(004140)(4.48), 한솔로지스틱스(009180)(4.71), KCTC(009070)(4.88)가 뒤를 이었다.세방은 지난 2분기 매출액 3638억원, 영업이익 116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매출..
  3. [버핏 리포트] 대덕전자, IT 세트 수요 부진에도 AI 신규 고객사 확보 가능성 -NH NH투자증권이 18일 대덕전자(353200)에 대해 주요 전방산업인 IT세트 및 전장 수요 둔화가 고려되지만, 다음해 업황 회복 및 AI 가속기향 다중회로기판(MLB) 신규 고객사 확보가 가능하다며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 주가는 기존 3만1000원에서 2만4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대덕전자의 전일 종가는 1만8010원이다. 이규하 NH투자증권 연구원..
  4. [버핏 리포트]KT&G, 담배가 부동산 실적 살렸다..."해외 담배 실적 역대 최대 전망"-신한 신한투자증권이 18일 KT&G(033780)에 대해 부동산 부문의 실적 공백을 국내외 담배사업 부문이 방어했고, 특히 해외 담배 사업부문은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된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제시하고 목표주가를 12만5000원으로 상향했다. KT&G의 전일 종가는 10만7500원이다.조상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KT&G는 3분기 매출액 1.62조원(전...
  5. [버핏 리포트] 효성중공업, 중공업 마진 후상향 기대...이익 비중 증가할 듯 -하나 하나증권이 18일 효성중공업(298040)에 대해 계절적 비수기인 2분기 건설 부문에서의 일회성 비용 해소 및 중공업 부문 이익률이 두 자리 수로 회복돼 양호한 실적이 기대된다며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52만원으로 기존대비 30% 상향했다. 효성중공업의 전일 종가는 40만6500원이다.유재선 하나증권 연구원은 효성중공업의 3분기 실적으로 .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