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연구소=김지원 기자] NH투자증권은 호텔신라(008770)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보다 17.4% 낮춘 5만7000원으로 제시했다. 면세점 사업의 수익성 회복이 지연되고 있지만 호텔·레저 부문의 실적 개선이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주가는 지난 28일 기준 3만6500원이다.
호텔신라 매출액 비중. [이미지=버핏연구소]
주영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호텔신라의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을 9590억원, 영업이익을 552억원으로 추정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5%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382.4% 증가했다. 매출액은 시장 컨센서스를 소폭 밑돌았으나 영업이익은 시장 예상치에 근접했다.
3분기 실적에서 주목할 부분은 호텔·레저 부문의 영업이익이 면세점 부문을 넘어섰다는 점이다. 호텔·레저 부문 영업이익은 279억원으로 면세점 부문의 273억원을 웃돌았다.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면세점 철수와 시내점 다이고 비수기 영향으로 매출액은 감소했지만, 호텔·레저 부문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는 평가다. 외국인 관광객 증가와 여름철 성수기 효과가 반영되면서 전 사업장의 실적도 개선됐다.
면세점 사업은 원·달러 환율 흐름에 따라 수익성 회복 여부가 달라질 전망이다. 면세점은 달러로 상품을 매입하고 판매하는 구조로, 원화 약세 구간에서는 제품 가격 경쟁력이 높아져 수요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 실제 3분기에는 원·달러 환율 하락에 따라 내국인 매출 증가세가 확인됐다. 다만 원화 강세가 이어지면 기존에 매입한 상품의 판매 과정에서 원가 부담이 확대될 수 있다.
NH투자증권은 현재 수준에서 급격한 환율 변동성이 확대되지 않는다면 2027년 상반기 면세점 사업의 수익성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단기적으로는 환율 변화에 따른 실적 변동성이 남아 있지만, 면세점 사업의 이익 개선 가능성을 중장기적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호텔신라의 2026년 연간 실적은 매출액 3조9720억원, 영업이익 1851억원으로 전망됐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2.4% 감소하지만 영업이익은 큰 폭으로 개선될 것으로 추정된다. 2027년에는 매출액 4조1840억원, 영업이익 2178억원으로 성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다만 목표주가 하향은 소매유통 산업 전반의 밸류에이션 하락을 반영한 결과다. NH투자증권은 12개월 선행 지배주주순이익에 주가수익비율(PER) 14배를 적용해 목표주가를 산출했다. 기존 적용 배수 18배에서 낮아진 것으로, 호텔신라의 실적 개선 가능성은 인정하면서도 유통업종의 밸류에이션 조정을 반영했다.
호텔신라는 면세점과 호텔·레저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이번 실적에서는 면세점 사업의 회복 속도가 주요 변수로 남은 가운데 호텔·레저 부문의 이익 개선이 전체 실적을 뒷받침했다. 향후 환율 안정 여부와 면세점 수요 회복, 호텔 사업의 성수기 효과가 실적 흐름을 좌우할 전망이다.
호텔신라 매출액 및 영업이익률 추이. [이미지=버핏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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