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연구소=이선우 기자] 세계은행이 2027년 구리 평균가격 전망치를 기존보다 18% 올려 톤당 1만3000달러로 제시했다. 전력망과 데이터센터, 전기차 투자 확대로 수요가 늘어나는 반면 신규 광산 공급에는 차질이 이어지고 있어서다. 주석과 아연 전망도 함께 상향했고, 철광석 전망은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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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은행은 2027~2028년 구리 수요가 전력망과 데이터센터, 전기차 투자를 중심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 같은 수요 증가를 반영해 2027년 구리 가격 전망을 높였다. 같은 기간 광산 공급은 증가세가 제한될 것으로 봤다.
공급 쪽 제약 요인은 여러 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기상 악화가, 칠레에서는 조업 차질과 광석 품위 저하가 공급을 누르고 있다. 품위는 광석에 들어 있는 금속의 함량을 뜻한다. 8월에는 콩고민주공화국이 구리 정광 수출을 금지하면서 공급망 부담도 커졌다. 정광은 광석에서 불순물을 걸러 금속 함량을 높인 중간 원료다.
미국의 전기구리 수입관세 불확실성도 변수다. 관세 부과 가능성에 대비해 구리가 미국으로 몰리면서 미국 밖 지역에서는 공급 부족이 나타나고 있다. 세계 전체 물량이 부족하지 않더라도 물량이 한곳에 쏠리면 다른 지역의 가용 물량은 줄어드는 구조다.
다른 금속의 전망도 조정됐다. 세계은행은 2027년 주석 가격을 톤당 4만5000달러, 아연을 3100달러로 제시했다. 직전 전망 대비 각각 22%, 13% 높인 수치다. 반면 철광석은 톤당 95달러 전망을 그대로 유지했다. 중국 건설경기 부진과 시만두 등 신규 공급 증가가 가격을 누르는 요인으로 꼽혔다.
향후 구리 시장에서는 전력망·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에 따른 수요 증가 속도와 칠레 광산의 조업 정상화 여부, 미국 관세 결정과 콩고민주공화국의 수출 금지 조치 향방이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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