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범 연구원]
대한항공 조종사 노동조합이 22일부터 열흘간 파업에 돌입한다.
조종사 노조가 파업에 나선 것은 사측과의 2015년 임금협상이 결렬되면서 11년 만에 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애초 임금 인상률을 37%로 요구했다가 29%로 수정했으나 사측이 기존의 1.9% 인상안을 고수하면서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대한항공 조종사노조가 파업에 돌입하면서 대한항공 국제선 7편, 국내선 27편, 화물 1편 등 35편이 결항할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에 따르면 이날 9시 기준으로 ▲김포-부산 KE1101편·KE1103편 ▲부산-김포 KE1100편·KE1102편 ▲김포-여수 KE1331편 등 국내선 5편이 결항한 상태다. 이 외에 오전에는 ▲인천-나리타 KE701편 ▲인천-오사카 KE727편 등 국제선 2편과 ▲여수-김포 KE1332편 ▲부산-제주 KE1007편 ▲김포-제주 KE1255편 등이 순차 결항 예정이다.
그러나 파업에 참여하는 조종사들이 많지 않아 항공대란까지 이어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10일간 파업에 참여하는 인원은 대한항공 전체조종사 2,500여명 중 170명 안팎으로 알려졌다. 항공사는 파업을 하더라도 평소 인력의 80% 이상은 근무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대신증권의 이지윤 애널리스트는 『대한항공이 제주노선 피해를 최소화하면서 내륙지방 위주로 감편 계획을 세웠다』며 『열흘간 예정된 대한항공조종사 노조 파업에도 이익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국제선은 탑승률이 낮은 단거리 노선을 줄이고 장거리는 두바이 노선 1편을 제외하고 정상 운행한다』며 『파업에 따른 매출 감소 폭은 4% 내외로 영업이익 기준으로 100억원 가량 줄어드는 데 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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