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구 연구원]
올 한해 코스피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180만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는 등 시가총액 1위를 유지한 가운데 2위부터 20위까지의 순위 변동이 컸다.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결정 이후 중국의 매출 비중이 높은 화장품 관련주의 주가 하락을 피하지 못한 반면 반도체와 금융주들의 주가가 상승하며 시가총액 순위가 올랐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8일 오후 1시 45분 현재 SK하이닉스는 삼성전자에 이어 시가총액 2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8위로 마감했던 SK하이닉스는 DRAM 수요 증가에 힘입어 주가가 빠르게 상승했다. SK하이닉스의 주가 상승으로 인해 시가총액은 22조,3861조원에서 33조513억원으로 증가했다.
SK하이닉스에 대해 유진투자증권의 이정 애널리스트는 『올 4분기 및 내년 1분기에도 DRAM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3D NAND 투자 확대와 스마트폰 및 서버향 수요 증가 등으로 호조세를 지속할 것』이라며 『4분기 및 2017년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SK하이닉스의 시가총액 상승으로 인해 지난해 시가총액 2위였던 현대차의 시가총액은 31조6,097억원으로 현재 3위를 기록중이다. 국내 노조파업의 여파로 매출이 감소했고, 러시아와 브라질 등 신흥시장은 물론 미국과 유럽 등 선진시장의 경기침체가 장기화됨에 따라 영업이익 감소로 이어졌다.
또 사드 배치 결정 이후 중국 정부가 한한령으로 인해 한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 증가율이 감소하면서 화장품 관련주의 주가 하락이 이어졌다. 특히 아모레퍼시픽의 시가총액은 지난해말 24조원에서 18조원까지 하락하면서 순위는 6위에서 11위로 떨어졌다. 또 다른 화장품 관련주인 LG생활건강의 시가총액도 16조3,991억원에서 13조3,379억원으로 감소했다.
반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은행 규제 완화 기대감과 금리인상,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 연장기대 등으로 주가가 상승한 금융주들의 시가총액 순위가 올랐다. 신한지주와 KB금융은 각각 11위, 14위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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