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구 연구원]
지난해 저유가로 상승세를 탔던 항공업이 올해 유가와 환율이 상승전망에 비상이 걸렸다. 거기에 비용 증가와 경기침체 등으로 인해 저조할 것으로 전망된다.
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3.00원 오른 1,208.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9월 7일 1,090.5원으로 최저점을 기록한 이후로 꾸준히 상승곡선을 나타내고 있다. 또한 지난해 초 배럴당 30달러 아래로 떨어졌던 국제 유가가 상승세를 보이면서 회복했다.
연료유류비나 항공기 리스료, 정비비, 보험비 등 영업비용 대부분을 달러로 결제하고 있고, 외화부채비중이 높아 환율 ·금리에 따른 실적 변동성이 큰 편이다.
특히 올해는 미국 기준금리 인상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으로 재정 정책에 대한 기대 등으로 달러화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아시아권 항공사들은 환율로 인해 외화 부채 부담이 커지는 것이 치명적이다. 실제 대한항공의 경우 달러를 사서 갚아야하는 외화 차입금이 78.0%에 달한다. 환율이 상승하면 변동금리부 차입금과 임차료 등의 비용 상승 영향을 피할 수 없다는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한편 NH투자증권은 대한항공의 올해 영업이익 추정치를 종전대비 5.5% 내려잡은 1조24억원으로 예상했다. 매출액과 순이익은 각각 12조2,690억원, 2,810억원으로 예상했다. 대한항공은 외화부채에서 차지하는 달러화부채의 비중이 높아(외화 차입금 중 약 84%) 달러강세는 곧 이익ㆍ재무구조 악화로 직결된다.
NH투자증권의 송재학 애널리스트는 『금리가 상승하면서 차입금 상환 부담이 커지고 있고 신용등급 하락으로 향후 자금 조달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면서 『올해 전체 여객수송 증가세는 이어지겠지만, 중국의 한류금지 조치와 화물부문의 더딘 회복이 약세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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