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구 연구원]
조류인플루엔자(AI)에 대한 피해가 나날이 커지면서 달걀 가격이 만5천원까지 치솟았다. AI로 창궐로 산란계(알 낳는 닭)가 30% 이상 떼죽음을 당하며 새해에도 계란값 폭등세가 이어지고 있다.
사상 최악의 조류인플루엔자(AI) 여파에 의한 달걀 공급 급감이 예상되면서 두부와 우유 관련 업종이 반사이익을 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LIG투자증권의 김태현 애널리스트는 『달걀 수급이 정상화되려면 최대 1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며 『달걀의 주요 대체재인 우유와 두부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병아리를 알을 낳는 산란계로 키우려면 적어도 7개월이 지나야 하기 때문에 달걀 수급이 정상화되기까지는 최대 1년이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일 0시 기준으로 전국에서 2,998만 마리의 닭과 오리가 도살됐다고 밝혔다. 과거 피해가 가장 컸던 2014~2015년 669일간 1,937만 마리가 살 처분됐던 것을 고려하면 최악의 피해인 셈이다.
특히 도살된 산란계(알 낳는 닭)는 2,245만 마리로 전체 사육수의 32.1%에 이른다. 번식용 닭인 산란종계는 절반 가까이(48.3%)가 살처분됐다.
한편 김태현 애널리스트는 『두부와 우유는 달걀과 비교해도 단백질 함유량이 높고 가격대가 비슷하다』며 매일유업(우유), 롯데푸드(우유), 풀무원(두부) 등 달걀 대체재 업체들의 이익이 다소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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