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범 연구원]
지난 몇 년간 국내 아웃도어 시장은 7조원 규모까지 성장했으나, 최근 들어 성장률이 주춤해지고 있다. 국내 시장에서 수익을 얻는데 어려움을 느낀 국내 아웃도어 업체들은 해외 진출로 돌파구를 찾고 있다. 특히 아웃도어의 본고장인 미국 시장을 주목하라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 국민이 아웃도어 제품을 구매하는 데 소비하는 연간 지출액은 약 13조원으로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뿐만 아니라 아웃도어 활동으로 이르는 수치는 70조5,000억원에 육박한다. 이는 의료와 주거, 교통에 이어 4번째로 큰 규모로, 미국 경제에서 아웃도어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
미국 아웃도어 시장은 지난 2010년 금융위기 이후 불황에서 벗어나 연 3.4%의 꾸준한 성장을 보이고 있다. 또 미국인의 아웃도어 활동 영역은 국내시장처럼 등산 등 특정 활동에 집중된 것이 아니라, 캠핑, 싸이클, 러닝 및 하이킹, 사냥 및 낚시, 해양스포츠 등 분야도 다양하다는 장점이 있다.
미국 아웃도어재단이 발표한 「2016 여가 참여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인구의 절반인 1억 4,240만명(49.%)이 지난해 최소 1회 이상 아웃도어 활동에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0년 대비 450만명 늘어난 수치로 미국 국민이 아웃도어 활동을 즐기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한편 미국은 국토 면적이 넓기 때문에 권역별로 아웃도어 활동에서 차이를 보인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산악이 많은 주와 그렇지 않은 지역 간에도 캠핑 등 관련 용품시장의 형성도가 천차만별이기 때문이다. 즉 산악이 별로 없는 뉴욕과 같은 북동부의 대도시에서는 관련 용품 매장 하나 찾기도 쉽지가 않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또한 아웃도어 용품의 경우 저가의 중국산 외에도 독일, 미국 제품 등 치열한 글로벌 브랜드와의 경쟁이 심하기 때문에 지속적인 현지 마케팅과 더불어 제품 기능성 향상을 위한 R&D 투자비용이 만만치 않다는 점도 고려해야 할 사항이다. 따라서 지속적인 현지 공략과 더불어 전문 유통채널 PB상품화나 현지기업과의 제휴 등을 통한 현지화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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