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범 연구원]
의정부 경전철이 개통 4년여 만에 파산 절차에 들어갔다. 이에 주주사 중 하나인 GS건설에 미치는 영향에 관심이 쏟아지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미미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민간투자사업으로 건설된 의정부 경전철은 11일 파산을 신청했다. 개통 4년 만에 파산 절차에 들어간 것이다. 의정부경전철은 2012년 7월 1일 개통 당시 하루 평균 7만9,049명이 이용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실제로는 개통 첫해 하루 평균 1만여명만 이용하는 등 승객이 예상의 20%에도 못 미쳤다. 최근 승객 수가 하루 평균 3만5,800여명으로 늘긴 했지만 여전히 손익분기점(하루 11만8,000여명 이용)에 미치지 못했다. 2016년 말 기준으로 2,400억원의 운영 적자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투자 자금을 회수하려는 금융회사(대주단)가 시행사 측에 사업 포기, 시와의 협약 중도 해지를 요구하고 나섰다. 시행사 측은 사업 재구조화를 추진했으나 의정부시와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했다.
한편 의정부 경전철이 파산 신청에 대해 GS건설이 받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유진투자증권의 이상우 애널리스트는 『의정부경전철의 만기 도래 프로젝트파이낸싱(PF) 채무 2,070억원을 인수해야 하지만 의정부시로부터 해지환급금을 받을 예정』이라며 추가적 비용 문제보다 환급이 더 많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환급금 규모는 1,188억원(지분율 47.5%에 해당), 수령 시점은 파산결의일로부터 약 2개월 가량 소요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미 GS건설은 의정부경전철 자본잠식 관련해 이미 2013년 4·4분기 450억원의 감액손실을 인식한 상태다.
그는 또 『GS건설은 주택시장의 단연 선두업체로서의 모습을 현재 수주·수주잔고 뿐 아니라 실적에서도 확인시키고 있다』며 『부산 남 천동 삼익비치 등 고급아파트 재건축사업에서의 우위 역시 확인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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