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범 연구원]
수능관련주들은 저출산에 따른 학생 수 감소와 교육업 자체 업황이 좋지 않아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올해부터 지자체에서는 방과후 보충수업과 야간 자율학습이 완전자율제로 바뀌는 데다가 수능 난이도도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으로 다시 활기를 찾을 지 관심이 쏠린다.
16일 오후 2시 12분 현재 수능 관련주의 대표기업인 메가스터디는 전일대비 1.30% 하락한 3만4,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최고점(4만1,500원) 대비 21.34% 하락한 수치다. 다른 수능관련주의 주가도 크게 다르지 않다.
업계에서는 학령인구가 감소하고 업계내 경쟁이 심화되면서 성장세가 한풀 꺾인 것으로 분석했다. 서울시 교육청이 지난해 10월 발표한 「2016년 교육기본통계」에 따르면 전체 유·초·중등 학생수는 663만5,784명으로 전년 대비 2.7% 감소했다. 학령인구가 감소하면 대학 입시생 규모도 줄어들게 된다.
올해 수능관련주들이 다시 반등할 만한 이슈는 있다. 올해부터 일부 지역에서 방과후 보충수업과 야간 자율학습이 완전자율제로 바뀌고, 올해 수능 난이도도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될 것으로 분석된다.
광주시 교육청은 경기도, 전라남도에 이어 3번째로 방과후 보충수업과 야간 자율학습을 완전 자율체로 바꾼다는 입장이다.
광주시 교육청은 지난달 20일 「일반고 진로진학교육 혁신 방안」을 통해 ▲ 방과후 학교 및 야간 자율학습 완전선택제 ▲ 학생중심 교육과정 ▲ 학생참여형 수업과정 중심 평가 확대 ▲ 맞춤형 진로진학 교육 등 4대 전략을 발표했다.
그 가운데 반강제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야간 자율학습이 완전 자율에 맡기기로 했다. 이에 따라 정규수업 후 오후 4시30분부터 밤 10시까지 이어지는 판박이식 강제 보충자율학습과 야자 관행에도 적잖은 변화가 예상된다.
특히 오후 4시 30분 이후 하교가 자유로워지면서 사교육 시장이 한층 더 달아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크다.
여기에 올해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지난해 수능과 같이 어렵게 출제될 것으로 보인다. 수능을 출제·관리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수능은 어려운 것이 쉬운 것보다 적절하다」는 결론을 내리고 올 수능에도 이런 기조를 유지할 방침이기 때문이다. 두 달 전인 지난해 11월의 2017학년도 수능이 「6년 만의 불수능」이라 불릴 만큼 어려웠던 것을 감안하면 올 수능에서도 불수능이 재현될 가능성이 높다.
통상 수능 난이도가 높으면 수능 관련주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주가가 상승한다는 속설이 있기 때문에 다시 주가가 상승할 수 있을 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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