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범 연구원]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수사 중인 특별검사팀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했다. 당분간 삼성 그룹주의 주가 흐름이 어떻게 흘러갈 지 귀추가 주목된다.
17일 오전 10시 33분 현재 삼성전자의 주가는 전일대비 1.75% 오른 186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전자우도 0.82% 오른 147만원8,000원에 거래중이다. 기관과 개인을 중심으로 저가 매수세가 대거 유입되면서 반등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 부회장이 피의자 신분으로 특검 조사를 받고 나온 지난 13일 전장업체 하만 주주들의 합병 반대 소식까지 전해지면서 주가가 하락했다. 특히 전날 이 부회장에 대한 특검의 구속영장 청구 소식이 전해지면서 장중 한때 181만원대까지 하락했고, 시가총액은 5조6,000억원 감소했다.
증권가에서는 「CEO 리스크」가 삼성전자 주가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분석은 엇갈리고 있다.
유안타증권은 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을 8조9,000억원 올릴 것으로 전망하면서 목표주가는 230만원으로 유지했다. 기대되는 실적이 높은 만큼 이재용 리스크의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분석으로 읽힌다.
유안타증권의 이재윤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는 1분기 반도체 부문에서만 4조9,000억원, 디스플레이 부문에서는 1조3,500억원, 무선사업부문(IM) 사업부서 2조400억원 영업이익을 올릴 것』이라며 『갤럭시S8 출시와 반도체 사업부 계단식 성장이 전망되기 때문에 하만 인수 불발 가능성에 따른 주가 하락은 매수 기회』라고 말했다.
반면에 하나금융투자의 김용구 애널리스트는 삼성그룹 주가의 단기적 하락은 불가피하다고 전망했다. 그는 『과거 주요 대기업 오너의 구속영장 청구를 기점으로 핵심 계열사와 그룹주가 전체적으로 중립 이하의 부정적 흐름을 보였다』면서 『특히 최고경영자(CEO)가 구속기소가 되거나 법리 공방이 장기화하면 주가 파장이 가중됐다』고 말했다.
이어 『파장을 완충할 만한 호재가 없으면 삼성전자와 삼성그룹주의 단기적 주가 파장은 불가피하다』며 『이는 투자심리와 펀더멘털(기초여건) 위험이 호재된 사안이라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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