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범 연구원]
지난해 미국 금리인상으로 국내에서도 기준금리가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에 은행주의 주가가 오른 적이 있다. 최근에 은행주가 신고가를 경신하는 등 다시 상승하고 있다.
지난 6일 우리은행(13,850원)과 KB금융(48,650원), 하나금융지주(36,850원) 등 3개 조목은 5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DGB금융지주도 지난 3일에 1만500원까지 오르며 은행주의 주가가 상승 곡선에 있다. 비록 7일에는 매도세가 이어지면서 주가가 조금 하락했으나, 주가 상승이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은행주의 주가 상승에는 원화 강세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은행 규제 완화 움직임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달러 약세 선호 발언으로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면서 원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은행주는 호재를 보일 전망이다. 원화 가치가 올라가면 은행주는 수출주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매력도가 높아지게 되면서 외화 유동성을 개선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지난 3일 트럼프 대통령이 은행 규제 완화를 시사하면서 미국과 유럽 증시에서는 은행주가 동반 랠리를 펼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재무부에 이른바 「도드-프랭크 법」을 재검토하도록 하는 행정 명령에 서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어떤 규제들을 폐지할 수 있을지는 확실치 않지만, 은행들은 향후의 금융위기에 대비할 수 있도록 완충수단으로 쌓아놓고 있는 자본금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하나금융투자의 김용구 애널리스트는 『통상 한미 증권주는 유의미한 상관성을 형성해왔다』면서 『미국 증권주 반등은 장기간 하락일로를 내달려왔던 한국 증권주 방향선회에도 일조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한편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은행주를 매수하고 있다. 은행주들이 예상을 뛰어넘은 실적을 기록하면서 투자 매력도가 높아진데다 기업은행, 우리은행 등 CEO가 잇따라 선임되면서 경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있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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