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軍-롯데, 부지교환 계약 체결...中 보복 우려
  • 김승범 기자
  • 등록 2017-02-28 14:54:14
  • 목록 바로가기목록으로
  • 링크복사
  • 댓글
  • 인쇄
  • 폰트 키우기 폰트 줄이기

기사수정

[김승범 연구원]

롯데 사드

롯데 그룹은 국방부와 주한미군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부지 교환계약을 체결을 맺었다. 그로인해 중국의 경제 보복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28일 국방부는 롯데상사와 사드 부지 교환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군용지인 남양주 부지에 대한 감정평가 결과를 토대로 남양주 약 6.7만㎡와 성주골프장 부지 약 148만㎡를 교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지난 9월30일 사드 최종 부지로 경북 성주군 초전면 롯데스카이힐성주CC(성주골프장)로 확정된 이후 4개월만이다. 이로써 사드의 실전배치는 급물살을 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11월 국방부와 롯데는 경북 성주군 초전면에 있는 롯데스카이힐성주CC와 경기도 남양주시에 있는 군용지를 교환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국방부는 앞으로 주한미군지위협정(SOFA)에 따른 부지 공여, 기지 설계 및 환경영향평가, 기지 건설 등의 순서로 절차를 밟아 오는 6월 말께 미국 텍사스주 포트 블리스에서 운용 중인 사드 4개 포대 중 1개 포대를 성주에 배치할 계획이다.

한편 이같은 계약 체결 소식에 롯데그룹은 중국의 경제보복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1994년 처음 중국에 진출한 롯데그룹은 연간 3조원의 매출을 올렸다. 현재 롯데그룹은 중국내 백화점 5개, 대형마트 99개, 슈퍼 13개, 영화관 12개(스크린 92개) 등을 운영하고 있으며, 롯데칠성, 롯데케미칼 등은 중국 내 생산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중국내 불매운동이 가시화되면 소비자와 직접 거래하는 유통 계열사들이 먼저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롯데쇼핑 중국법인의 경우 지난해 3분기 매출은 7,98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5%나 줄었다. 적자규모는 1,44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00억원 이상 늘었다. 매출이 줄면서 수익은 더욱 악화된 모습이다. 롯데는 최근 베이징 인근의 롯데슈퍼 3개 매장을 철수하기로 했는데, 배경은 실적 부진이다. 여기에 중국내 사드 보복 여론이 확산돼 실제 불매운동으로 이어질 경우 실적악화는 불가피해 보인다.

 

또 롯데면세점도 국내 시장 점유율 49%로 중국인 매출 비중이 70%로 압도적이기 때문에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 고위 관계자는 『정치외교적으로 해결될 수 있는 상황』이라며 『우리정부의 자국 기업에 대한 보호조치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Copyrigh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ihs_buffett@naver.com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주식투자 조기교육 필요할까? 이상하게도 한국에서 ‘주식투자’는 공공연한 금기어가 되어 있다. 주위 사람들에게 자식들에게 주식투자 공부를 시키자고 하면 대부분 집안 망한다고 손사래를 친다. 눈치없이 자꾸 이야기를 하면 기피인물이 되어 연락조차 뜸해진다. 대학에서 정식으로 주식투자 공부 좀 가르치자고 하면 대체로 교수들은 학생들에게 객장에 앉...
  2. 세방, 항공화물운송과물류주 저PER 1위... 2.84배 세방(대표이사 최종일. 004360)이 10월 항공화물운송과물류주 저PER 1위를 기록했다.버핏연구소 조사 결과에 따르면 세방은 10월 항공화물운송과물류주 PER 2.84배로 가장 낮았다. 이어 동방(004140)(4.48), 한솔로지스틱스(009180)(4.71), KCTC(009070)(4.88)가 뒤를 이었다.세방은 지난 2분기 매출액 3638억원, 영업이익 116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매출..
  3. [버핏 리포트] 대덕전자, IT 세트 수요 부진에도 AI 신규 고객사 확보 가능성 -NH NH투자증권이 18일 대덕전자(353200)에 대해 주요 전방산업인 IT세트 및 전장 수요 둔화가 고려되지만, 다음해 업황 회복 및 AI 가속기향 다중회로기판(MLB) 신규 고객사 확보가 가능하다며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 주가는 기존 3만1000원에서 2만4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대덕전자의 전일 종가는 1만8010원이다. 이규하 NH투자증권 연구원..
  4. [버핏 리포트]KT&G, 담배가 부동산 실적 살렸다..."해외 담배 실적 역대 최대 전망"-신한 신한투자증권이 18일 KT&G(033780)에 대해 부동산 부문의 실적 공백을 국내외 담배사업 부문이 방어했고, 특히 해외 담배 사업부문은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된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제시하고 목표주가를 12만5000원으로 상향했다. KT&G의 전일 종가는 10만7500원이다.조상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KT&G는 3분기 매출액 1.62조원(전...
  5. [버핏 리포트] 효성중공업, 중공업 마진 후상향 기대...이익 비중 증가할 듯 -하나 하나증권이 18일 효성중공업(298040)에 대해 계절적 비수기인 2분기 건설 부문에서의 일회성 비용 해소 및 중공업 부문 이익률이 두 자리 수로 회복돼 양호한 실적이 기대된다며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52만원으로 기존대비 30% 상향했다. 효성중공업의 전일 종가는 40만6500원이다.유재선 하나증권 연구원은 효성중공업의 3분기 실적으로 .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